학이춤추던곳 학무정.. 바람에 소나무도 춤을 춘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계획했던 케이블카를 타지못한채 설악산을 빠져나왔다
터벅터벅 소리가 들릴정도로 발걸음도 마음도 무거워질때쯤
눈에 익은 이정표가 들어온다.. 학무정..!!!
이곳은 얼마전에 길손님의 블로그에서 봣던곳인데 참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번 들러볼까.. 하는 생각보다 난 벌써 그곳으로 향하고있었다
들어가는 초입구는 구불구불 돌담길이 아슬아슬하게 차한대만 빠져나갈정도로 좁다
돌담길옆에는 깨끗하고 정겨운 전통한옥집이 울창한 송림과함께 고즈넉한게 보기좋다
학무정은 속초8경중에 한곳으로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된 쌍천옆 송림속에 위치한 정자로
조선고종 9년.. 이마을에서 태어나 학문연구와 인재육성에만 전념하신 매곡처사 오윤환선생이 1934년에건립했다
정자모양이 육각으로 되어있어서 흔히 육모정이라도 부른다
6면중에 4면에 정자 이름을 적은 현판이 걸려있는 남쪽에는 학무정, 북쪽에는 영모재,
북동쪽에는 인지당, 남서쪽에는 경의재라고 되어있으며 모두 분합문을 단 흔적은있으니 문은 없어졌다
오윤환선생은 한학을 전공하였으며 율곡 선생을 가장숭배하였으며 성리학을 깊이 궁리하여
학문이 오묘한 경지에 이르렀으나 벼슬하기를 꺼려하였고 학문연구와 제자 교육에만 심혈을 기울었다한다
학문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하여 날마다 아침이면 문안을 드리며 저녁이면 잠자리를 보살펴드렸다..
첫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는 침상에서 일어나 목욕을 한뒤 의관을 단정히 하고 조상님들의
위패앞에 나아가 인사를 드린후 하루종일 공부하며 제자들을 가르쳤고 부모가 돌아가신뒤에는
한평생을 두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부모님묘소를 찾아갔다
3.1운동때에는 제자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참가하였다가 일본 경찰에게 검거되어 무수한 매를 맞았다
일제 삭발령과 창씨개명에도 절대적으로 반대하였다
상도문리 쌍천가 푸른 송림속에 친척들과 제자들의 협조를 얻어 학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많은 선비들과 함게 시를 읊고 글을 썻으며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육도장으로 삼기도했다
학무정옆에는 푸른 송림들이 가득해 바람이 불때마다 소나무가 춤추는듯 그소리가 들려온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전통한옥마을이 들어온다.. 돌로 만들어진 담들도 정겨웠던 학무정과 마을 풍경이였다
비록 설악산에서 케이블카는 타지 못해 많이 아쉽고 서운했지만 불어대던 바람소리와 학무정..
울창한 송림속의 고즈넉하고도 멋진 전통한옥과 돌담이 무척이나 정겨운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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