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뿐인데
그때는 뼈를 녹일 것 같은 아픔이며 슬픔 이였을 지라도 이제 지나고 보니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가진 것의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이 보이지 아니함이요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해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지요.
비워야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다.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의 자기실현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자기실현의 목표가 되고
살아 있음 그 하나만으로도 더 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아픔없이 살아온 삶이 없듯이 시간 속에 무디어지지 않는 아픔도 없습니다. 세상을 다 잃은듯한 아픔과 슬픔 마져도 진정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사는 일이 이런 것이라며 주어진 고통의 터널을 헤쳐 나가려 안간힘 쓰던 때에는 지금보다는 패기가 있어 좋았고 당당함이 있어 좋았답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요.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의 비수가 우리 삶 어디쯤에서 둥글게 닳아져 있을테니까요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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