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실

[스크랩] [봄 시] 봄길 - 정호승

회기로 2015. 4. 1. 09:42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출처 : 숲속교실 풍경쌤
글쓴이 : 안단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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