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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모곡 울려퍼진 토론토의 5월

회기로 2009. 5. 4. 21:57

더디게 더디게 오는 토론토의 봄은 이제야 하얀 목련이 영글어 고국에 남겨두고 온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이역의 자식들을 울게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5월 10일은 토론토의 어머니날입니다.

1년에 한 번쯤은 생각나는 하얀 목련을 닮으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토론토의

동포들을 위로하러 온 가수 태진아씨와 함께 '사모곡'을 부르며 어머니를 불러 봅니다.

끝에는 '사랑하리 대한민국'을 함께 부르며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도

토론토의 밤하늘에 수놓고 왔습니다.

 

"앞산 노을 질 때까지 호미자루 벗을 삼아

화전밭 일구시고 흙에 살던 어머니

땀에 찌든 삼베적삼 기워 입고 살으시다

소쩍새 울음 따라 하늘 가신 어머니"

 

그 모습 그리워서 이 한 밤을 지샘니다 

 무명치마 졸라매고 새벽이슬 맞으시며/ 한 평생 모진 가난 참아내신 어머니

자나깨나 자식 위해 신령님 전 빌고 빌며 

 학처럼 선녀처럼 살다 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 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사랑하는 대한민국' 함께 불러 토론토 봄밤을 수 놓고.

 

더디게 더디게 오는 토론토의 봄

온타리오 주화(州花)가 피었습니다.

 

 

 

 

응달에 돋아난 이끼

 

가을에 갈색으로 맺어 겨울을 지내고 이제야 빨간꽃이 피어 곧 홀씨되어 하늘로.

 

사과꽃이 이제야 피었네요.

 

단풍잎도 진통을 끝내고.

 

유리창에 담쟁이잎이 아직 노란색을 띠우고, 벽에 붙은 잎은 아직도 진통을 끝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5월 1일 골프장에 나목은 그대로. 큰 이웃을 넘보지 않는 나무들의 미덕을 보는 골퍼?

 

파란 잔디 돋아나고 호수에 고인 찬물도 찬기운 가셔가는데 늙으신 어머니처럼

기다리고 뒤돌아 보며 서 있는 갈대를 보며 5월을 맞이합니다.

 

 언제나 푸른달 신록의 5월이.......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왕사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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