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의 소용돌이 속에서...11. 뮌헨 님펜부르크궁전-둘, 이런 호화마차 보셨습니까?
님펜부르크궁전 앞 남쪽의 2층 건물은 옛날에는 마구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1층은 마구박물관(Marstall Museum), 2층은 도자기박물관(Museum Nymphenburger Porzellan)으로 꾸며져 있다.
마구박물관은 바바리아의 왕가의 호화스러운 마차, 말이 끄는 썰매며 마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호사스러움이 대단하다.
그리고 2층은 각종의 도자기를 전시하는 도자기박물관이다.
우선 아래층의 마구박물관부터 보기로 하자.
이곳에는 바바리아왕국(바이에른)의 왕가에서 썼던 각종의 마차, 말이 끄는 썰매,
각종 마구 등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물 하나하나에 배어있는 호사스러움이
가히 한 왕국의 주인의 것 답다.
그 유명한 자동차 회사 BMW의 공장이 여기 뮌헨에 있는 것도 아마 이런 고급마차를
만드는 기술을 기초로 하여 더욱 발전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진은 여덟 마리의 말이 끄는 호화스러운 마차이다.
요즈음으로 치면 8기통, 아니 12기통쯤 되는 고급 승용차에 비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마차가 누구인가의 마차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만 잊고 말았다.
말 유개 썰매 행렬 모형. 썰매의 호화스러움을 알 수 있다.
아래의 마차는 루트비히 2세가 타던 마차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지붕위의 조각은 제일 꼭대기에 왕관을 두고 그 아래에 날개 달린 두 천사가 나팔을 부는
조각인데 금박을 입힌 그 조각은 섬세함의 극치를 이룬다.
마차의 몸체 바깥도 각종의 조각에 출입문은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마차의 바퀴도 역시 화려한 장식으로 뒤덮여 있다.
왕가의 또 다른 마차이다.
아래는 겨울에 마차 대신 눈 위를 달리는 말 썰매들이다.
썰매들도 모두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헤드램프를 달고 있는 썰매도 있다.
한 쪽에 이런 말들의 그림들이 남아 있다.
바바리아의 왕녀들이 아끼던 말들이란다. 이쯤 되면 어지간한 사람보다 낫다.
저 시대에 이름과 초상화를 남기던 사람이 어디 그리 많았을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이 말 '플로리디아나'는 죽어서 그림과
이름을 남겼다.
아래의 마차는 좀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좀 흔들렸지만 여기에 올린 이유가 있다.
마리아 떼레지아 여제라면 아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신성로마제국, 오스트리아제국, 합스부르크가의 여제.
그래도 모르시는 분은 프랑스혁명때 키로틴에 처형된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의 모친이라고 하면 '아,...' 할 지도 모른다.
그 마리아 떼레지아 여제의 운구용으로 쓰인 관 마차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램프가 달려 있는 마차. 아마 현대의 자동차 헤드 램프의 원형이 아니겠는가?
마구박물관의 2층은 도자기 박물관이다.
도자기에 대하여 별 조예가 없는 나는 사진의 질에 연연하지 않고 많이 찍는 데만
집중을 했다. 그냥 기록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이다.
그러다 보니 유리에 창문 밖의 밝은 빛이 반사되어 못쓰게 된 사진도 많다.
여성분들 중에서 이런 도자기 그릇들을 보면 은근히 욕심이 나는 것도 많을 것이나
그릇에 욕심이 없는 나는 덤덤할 수 있었다.
동양화를 그려 넣은 듯한 도자기 세트.
햇빛을 안고 들어 온 창문과 커튼이 유감이다...
중국제 같은 가마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신기해서...
사진을 나열하는 것으로 도자기 박물관의 설명을 대신하고 나는 손을 털고자 한다.
님펜부르크 궁전의 후원 정원의 파고덴부르크(1716~19),바덴부르크(1718~21),
아말리엔부르크(1734~39)와 같은 몇 개의 정자 건물, 그리고 운하와 수로, 숲등은
시간 상의 관계로 다음 번으로 미룰 수 밖에 없음이 아쉽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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