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멜 정 愛路여행]
■ 속궁합 맞춰 봤니?
결혼 앞둔 커플들이 한번쯤은 보고 지나가는 것이 바로 ‘궁합’이다. 그러나 필자가 경험해 본 바로는 겉으로 보는 궁합이 둘 사이 ‘진짜 궁합’의 전부가 아니더란 말씀. 바로 ‘속궁합’ 때문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하는 남녀가 많더라는 것이다.
그이랑 나랑은 안 맞나봐∼
내 이름은 미미. 철수는 나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그런데 철수와의 관계에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없다. 사실 대학 때 진한 연애경험이 있었다. 그땐 웬일인지 늘 오르가슴을 느끼며 즐거운 섹스를 했었지. 물론,지금의 섹스도 좋다. 그이의 품에 안겨 있으면 세상 걱정 다 잊고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한지….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지,요즘 들어 관계를 가질 때마다 뭔가 아쉽고,예전에 느꼈던 그 격정과 오르가슴이 그리워진다.
철수는 애무도 충분히 해주고 성심을 다하는데 왜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할까? 사실 예전 그놈은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맡기면 나도 모르게 짜릿한 오르가슴에 다다르곤 했지. 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괜한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결혼 생활에 속궁합이 정말 중요하다는데….
생각을 바꾸면 속궁합이 보인다
“XX철학관에서 말하길 우린 찰떡 궁합이래”,“우린 만나지 말았어야 했대”라며 둘 사이 궁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입방아 찧는 사람들은 많지만,소위 ‘속궁합’에 대해서는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민감한 문제이니만큼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게 감추고 덮어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인생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더군. 속궁합에 대해 일일이 잔소리를 하자면 지면이 모자라니 이번에는 우선 미미의 고민을 두고 한마디 할까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미 정해진 속궁합은 없다’라는 것. 옛 남자는 단지 운이 좋아서 첨부터 미미의 가려운 데를 긁어줬을 뿐이요,철수와 미미는 서로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안 맞춰본 것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어찌 보면 바로 미미 자신에게 있다.
30년 가까이 서로 다른 경험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어찌 노력도 안 해보고 처음부터 딱딱! 맞아떨어지기를 원하는가? 미미가 하는 거라곤 가만히 누워 남자가 알아서 오르가슴에 올려놓기만 기다리는 것뿐 아무것도 없지 않나? 매일 밤 하나씩 터득하면서 평생을 두고 맞춰가는 것이 바로 ‘속궁합’일진대 제대로 노력도 안 해본 사람들이 선무당 사람 잡듯 ‘우린 안 맞아!’라며 위험한 결론을 내리더란 말이다.
궁합은 찰떡인데 어딘지 먹구름이 끼었다면 혹시 섣부른 판단으로 괜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일이다. 둘의 사랑이 지속되는 한 속궁합은 안 맞을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단지 솔직하게 표현하고 터득하면서 서로 맞춰가는 노력은 잊지 말아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에나멜 정enamel_jeong@hanmail.net<수·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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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 정 愛路여행]신음소리 내지마라?
■ 신음 소리 내지 마라?
에로 비디오를 본 적이 있나? 어느 정사신이나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자지러지는 여자의 '신음소리' 다. 뭘 모르는 사람은 '저리도 좋을까?' 하겠지만,뭘 좀 아는 사람은 '저러다간 목 쉬겠어∼. 남자가 하는 걸 보니 썩 좋지도 않겠구먼∼' 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진정 즐거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가?
그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아∼아∼아∼"?
"아∼오예∼!"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머릿속이 너무 말짱하다. 내일은 뭘 입고 출근할까? 약속이 몇 시더라? 한참 왕복(?)운동 중인 남편이 자신에 찬 표정으로 날 내려다 본다. 앗∼ 딴생각 하다 들키겠군. 이럴 때 자주 연출하는 나만의 표정연기가 있으니,눈을 지그시 감고 입은 약간 벌리고 머리카락을 약간 헝클며 좋아하는 척하기.
솔직히 난 피스톤운동이 재미가 없다. 우리 남편은 연애 때부터 왜 그리 성미가 급한지 나를 살살 달래고 녹여주기보다 내가 쬐끔 흥분했다 싶으면 가차없이 덤비는 통에 난 그냥 싸늘히 식어가기 일쑤였다. 내가 딴생각 하는 동안 일을 끝내고는 의기양양하게 묻곤 한다."좋아?". 땀방울 송송 맺힌 이마를 들이밀며 어찌나 뿌듯하게 묻는지 난 ‘아니!’라고 말할 엄두를 한 번도 못 냈다. 오히려 남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진짜 같은 신음소리와 뿅∼간 표정을 부지런히 연마했을 뿐. 이 몸은 비록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남편에게는 실망을 주지 말아야지. 오늘 밤도 나의 연기수업은 쭈욱 계속된다.
거짓 신음소리가 섹스를 망친다
섹스에 있어서 만고불변 시공초월의 법칙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내가 즐거워야 상대방이 즐겁다’라는 것이다. 혹자는 말했다. 이기적인 섹스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섹스는 두 사람만의 철저한 비밀이고 가장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의 순간이다. 섹스는 절대 남자의 일방적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자도 같이 흥분을 해줘야 비로소 황홀경에 다다를 기본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다. 여체의 흥분이 고조되면 질 근육은 남자에게 충분한 기쁨을 줄 만큼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섹스를 모르는 사람은 ‘조여 봐’라고 말하지만 여체의 흥분이 만들어내는 질벽의 떨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오히려 너무 조이기만 하면 왕복운동에 방해만 될 뿐이다.
거짓 신음 소리로 당장은 남편의 귀를 즐겁게 할지 몰라도 그것은 결과가 뻔한 게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액은 마르고 반응 없는 질벽에 남자는 금세 식상해 하고 만다. 여성 스스로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야 남자들도 가려운 데를 긁어줄 수 있다. 만약,와이프 혹은 여친의 신음소리가 의심스럽다면 오늘 밤 넌지시 물어보는 건 어떨까? “자기야∼ 당신 원하는 걸 말해봐. 내가 그렇게 해줄게”
/스포츠투데이 에나멜 정enamel_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
[에나멜 정 愛路여행]오랄섹스 할 줄 알아?
오랄 섹스 할 줄 알아?
철수와 미미는 아직 밤일에 서툰 결혼 한 달째 신참 부부다. 그러던 어느 날,철수는 미미에게 ‘오랄 섹스’가 하고 싶다며 슬며시 일러두었다. 근데 아직 경험이 없는 미미는 벌써부터 걱정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철수야,나 떨고 있니?
서로의 입술로 그곳에 키스한다고? 헉∼생각만 해도 얼굴이 달아오른다. 긴장한 탓일까?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철수가 나의 손을 잡고 살며시 그의 것으로 가져갔다.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내가 먼저 그에게 키스를 해야 하나?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거지? 아∼등줄기엔 땀이 주루룩….(중략) 철수가 성급히 다가온다.
헉∼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철수를 밀어냈다. 그러나 집요한 철수. 지금껏 감춰온 비밀을 철수에게 들킨 것 같다. 좋은 느낌은커녕 부끄러움인지 수치심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감정만 계속된다. 철수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불쾌하거나 힘들진 않을까? 아,철수의 애무가 강해질수록 두려움도 같이 커진다. 이 느낌을 감당할 수가 없다. 난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만 그만해!”
인내해라,그러면 활짝 열릴 것이다
남성들은 보통 언제라도 오랄 섹스를 원한다. 자위에 익숙해져 있고 성감이 성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오랄 섹스가 선사하는 쾌감은 남성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기쁨이다. 반면 여성들은 자신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쾌감을 알기도 전에 거부감부터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오랄 섹스를 원한다면 ‘최대한 천천히,최대한 부드럽게’ 그녀의 문을 열어야 한다. 철수처럼 ‘미미도 좋아하겠지?’라는 지레짐작으로 바로 돌진할 것이 아니라,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살피는 ‘인내’가 우선이요,둘째는 처음 접하는 혀의 감촉이 두려운 공포가 아니라 감미로운 쾌감이 되도록 부드러운 터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신체의 다른 부분을 애무하다가 그녀의 몸이 충분히 달아오르면 최대한 천천히 그곳으로 옮겨가라. 옮겨갈 때는 다른 곳도 두루두루 거치면서 돌아 가는 것이 좋다. 드디어 다다랐다면 곧장 돌진할 것이 아니라 그녀가 긴장하지 않도록 그 주변부터 입을 맞추는 것도 요령이다.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남성의 귀두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하게 애무하면 오히려 통증과 두려움을 준다. 미미가 “그만해”라며 철수를 밀어낸 것은 바로 그런 이유. 오랄 섹스에 대한 좋지 않은 첫인상은 한동안 그녀의 마음을 꽁꽁 닫아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처음에 공을 잘 들이면 앞으로 ‘오랄 섹스’는 둘 사이에 둘도 없는 유희가 될 것이다. 단,공 들이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첫 단추가 잘 꿰지고 그래야 마지막까지 쭈욱 즐겁다는 것을 잊지 말라.
/스포츠투데이 enamel_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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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근육질보다 네가 더 멋져" 한마디면 OK |
[에나멜 정 愛路여행]에로 영화 같이 볼래요? - 남심편
■ 에로 영화 같이 볼래요?―남심편
철수와 미미는 영화 마니아 커플. 여느때와 같이 비디오 가게를 찾은 어느 날,점찍어둔 테이프가 모두 대여된 상태. 그때 주인아저씨가 슬며시 추천하는 영화가 있었으니,앗! 이것은 수위가 높기로 소문난 그 영화?! 둘은 잠시 주춤주춤 망설이다 “주세요”하고 낚아채서는 집으로 가져오고 말았다. 연인 사이지만 이런 찐한 영화는 처음이라 둘의 마음은 아까부터 콩닥거리기만 하는데….
철수의 속마음=앗! 첫 화면부터 엄청 야하구먼∼! 미미와 함께 보니 다른 때보다 몸이 더 달아오른다. 태연한 척하기 위해 별 생각 없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이야∼ 가슴 죽인다.” 순간 싸늘해진 분위기. 내가 실수했나? 그때 미미의 한마디가 나에게 꽂혔다. “아∼ 남자 주인공 가슴팍에 안겨봤으면∼ 어머 저 엉덩이 너무 섹시해. 호호호∼.” 헉,미미가 저런 말 하는 것은 처음 듣는다.
남자녀석 내가 봐도 멋있군. 내 빈약한 가슴 근육이 움츠러 든다. (중략) 내 몸은 아까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미미는 어떨까? 바스락 바스락 과자만 먹고 있는 사랑스런 미미. 키스를 하면 와락 놀라겠지? 괜히 이상한 놈으로 찍히지 말고 참자 참아! 근데,미미는 기분이 영 별로인가보다. 아까부터 표정이 뽀로통하다. 괜히 야한 걸 봤나?
여자는 질투를,남자는 좌절을∼=남자들이 흘리는 ‘우와,가슴 죽인다. 몸매 끝내준다’와 같은 말은 원초적이고 표면적인 반응에 불과하거나,남성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괜한 액션일 수 있다. 그렇다면 여자는 어떨까? 여자들은 자주는 아니지만 필이 꽂혔다 하면 거의 빠져들다시피 칭찬을 해댄다.
단지 몸매가 잘 빠졌거나 얼굴이 잘생겨서가 아니라 훨씬 구체적이다. 숯 검댕이 눈썹에서 길을 잃고 싶다거나 면도한 턱에 입맞추고 싶다거나 칼날 같은 콧날에 베이고 싶은 경우가 그렇다. ‘필’받았다 하면 두손 꼭 모으고 눈까지 반짝거리며 열광하는 터에 남자들은 질투보다 강한 ‘좌절’을 겪는다. ‘네가 더 예뻐’라는 말에 알고 속는 여자처럼 남자도 ‘네가 더 멋져’라는 뻔한 속임수에 행복하고 싶단 거다.
야한 것? 여자들도 즐긴다우∼=이혜영 누드집은 여자들에게도 인기였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수위 높은 에로물이라도 로맨틱 영상과 스토리가 함께 한다면 오히려 원초적인 것에 단련된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더 꽂힐 수 있다. 그러나 ‘나 흥분했어’라며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자는 드물다.
‘여심(女心)편’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라며 미미가 토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때 남자가 슬쩍 다가가 포옹과 키스를 유도하면 “아이 왜 이래∼?”라며 얼굴을 붉히지만 이내 행복한 미소로 화답한다. 연인끼리 야한 비디오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단,아주 알맞은 수위로 여친의 심기를 살필 재주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스포츠투데이 enamel_ 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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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路여행]에로여행 볼래요?- 여심편
■ 에로영화 볼래요? 여심편
철수와 미미는 영화 마니아 커플. 여느때와 같이 비디오 가게를 찾은 어느 날,점찍어둔 테이프가 모두 대여된 상태. 그때 주인아저씨가 슬며시 추천하는 영화가 있었으니,앗! 이것은 수위가 높기로 소문난 그 영화? 둘은 잠시 주춤주춤 망설이다 “주세요”하고 낚아채서는 집으로 가져오고 말았다. 연인 사이지만 이런 진한 영화는 처음이라 둘의 마음은 아까부터 콩닥거리기만 하는데….
▲ 미미의 속마음=흡! 시작부터 베드신이군. 야하다 야해∼! 침이 ‘꿀꺽’ 넘어가는 순간 그 소리를 들킬세라 과자를 ‘바스락’ 깨물었다. 철수를 몰래 훔쳐봤다. 화면이 뚫어져라 시선 고정일세? 그때 철수의 한마디 “이야∼ 가슴 죽인다”. 여자친구가 시퍼렇게 눈뜨고 있는데 못하는 말이 없군! 그래,나도 복수다. “아∼ 남자 주인공 가슴팍에 안겨봤으면∼ 어머 저 엉덩이 너무 섹시해. 호호호∼”(중략). 과자를 두 봉지나 해치웠는데 주인공들은 아직도 화끈한 장면 연출 중. 그런데 두 남녀의 일렁이는 모습이 아까부터 내 몸을 자극한다. 아∼나도 여주인공처럼 저렇게 로맨틱한 키스를 받아봤으면∼. 근데,철수 녀석은 나한테 키스하고 싶지도 않나? 눈치 없는 놈 같으니라구.
▲ 네가 훨씬 더 예뻐∼!=여자는 복잡미묘한 듯하지만 한없이 단순할 때가 있으니 바로 ‘질투’에 사로잡힐 때다. 여자의 질투 대상은 자신을 제외한 세상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물며 영화주인공이라고 예외랴? 여자는 자신이 썩 예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자 친구의 눈에는 가장 예쁜 공주님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미미가 듣고 싶은 말은 뻔하다. ‘저 배우는 내 타입이 아니야’ ‘자기가 훨씬 귀엽고 매력적이야’라는 말이다. 여자는 알면서도 속고,속는 걸 알면서도 행복해 한다. 그래서 비위 좋은 남친을 둔 여자는 자주 속고 또 자주 행복해 한다.
▲ 풋풋하기 때문에 어색했던 우리 사이=섹스에 익숙한 사이거나 섹스 파트너로 만나는 사이라면 영화와 함께 둘 사이도 후끈 달아올라 도원경에 다다르는 것으로 흡족한 시간을 보내겠지만,아직 섹스에 서툰 커플은 그게 아니다. 서로 눈 맞추기도 어색하고 침만 ‘꼴딱꼴딱’ 삼키는 답답한 일이 벌어지는 것. 그러나 이것은 둘 사이가 풋풋하다는 증거. 스킨십이 없던 사이라면 모를까 한두 번씩 손길을 주고받았다면 ‘여주인공이 더 예뻐서’ ‘서로에게 매력을 못 느껴서’ 다가가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미미는 토라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철수의 침 삼키는 소리,콩닥거리는 심장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그에게 더욱 사랑을 느꼈을 일이다. 에로영화를 보며 스킨십을 나눌 때는 자연스레 찾아올 터. 지금은 풋풋함을 풋풋한 채로 즐겨보라.
/enamel_ 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
[에나멜 정 愛路여행]
6개월 연애 끝에 얼마 전 약혼식을 치른 철수와 미미. 저녁에 헤어지는 일은 이들에게 크나큰 곤욕이다. 하루라도 빨리 같이 있고 싶고 일초라도 더 바라보고 싶다. 지금까지 스킨십에만 만족해야 했던 이들이 오늘 서로의 깊은 사랑을 확인하기로 결심했다. 철수의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떠난 틈을 타 미미는 철수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을 세운 것.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는 그 순간이 다가왔다.
철수의 속마음
묵은 때를 벗기려 사우나도 다녀오고 양치질도 열심히 했으니 불쾌한 냄새는 안 나겠지? 와인 한잔에 그녀 얼굴이 달아오른다. 사랑스럽기도 하지. 몸은 벌써 달아올라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자를 만족시키려면 전희 작업에 공을 들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오늘만큼은 그녀를 위해 성심 성의껏 애무를 하고 싶다.
그녀가 애무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스탠드를 켜놓길 잘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고 짜릿하다. 그녀가 반응하기 시작한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가? 오늘 정말 그녀를 만족시켜야 할 텐데….아하∼ 이곳이 미미의 성감대로구나. 그렇다면 집중공략해야지!(……).사랑스런 그녀가 내 팔을 베고 누워 있다.
아무래도 너무 일찍 끝내버린 것 같다.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왠지 쑥스러워서 천정만 바라보고 있다. 그녀도 말이 없다. 그런데 내 가슴에 안겨 행복하게 미소 짓는 그녀를 보니 내가 오늘 잘한 것 같긴 하다. 용기를 내 말을 건넸다. “어때? 기분 좋았어?” 그러자 갑자기 그녀가 이불을 홱∼ 뒤집어쓰고는 돌아누웠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여자의 만족이 남자를 만든다?
섹스하는 도중 남자들이 가장 난감할 때가 여자가 나무토막처럼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을 때다. 그럴 땐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던 걸 멈출 수도 없고 계속 하기도 민망한 아주 애매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가 제대로 반응하기 시작하면 “난 역시 멋진 남자야”라는 자신감으로 섹스에 더욱 집중하고,섹스타임이 곱절은 더 즐겁게 된다.
철수와 미미의 경우에는 ‘육체적 쾌감’보다는 ‘서로의 교감’이 중요한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의 심기를 잘 살피는 재주가 필요하다. 철수가 그녀의 마음을 잘 살폈다면 “오늘 밤은 너무 행복하다”라며 미미를 꼬옥 안아주지 않았을까?
그렇다면,아름다운 첫날밤은 남자만의 의무란 말인가? 철수처럼 서툴고 눈치가 없으면 어떤가? 죄가 있다면 사랑하기 때문에 만족을 바란 것뿐. 철수의 가슴에 기대어 “자기야,너무 행복했어”라고 먼저 속삭여 준다면 복권이라도 당첨된 양 철수의 마음은 하늘을 날았을 것이다. 철수의 충정(?)을 조금만 더 헤아렸다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돌아눕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벌거벗은 철수가 얼마나 민망했겠는가? 고개 숙인 남자는 다 사연이 있는 법이다.
/enamel_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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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 정 愛路여행]
흔히 금실 좋은 부부를 궁합이 잘 맞는 부부라고 한다. 궁합은 신랑 신부의 사주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길흉을 점치는 것인데 궁합대로만 풀린다면 대부분의 커플이 파뿌리 머리가 되도록 잘 살아야 하겠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아마도 궁합풀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부지간의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변수가 바로 속궁합이다.
요즘에는 속궁합을 미리 맞춰보라며 청춘 남녀의 혼전 합방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사주팔자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내 것과 꼭 맞는 사이즈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많은 커플들의 고민이 그때부터 시작된다.
'너무 빨리 사정했다. 그이가 설마 조루?' '그녀의 질이 헐거워. 아니면 내 것이 너무 작나?' '그녀는 불감증인가?' '너무 커서 아프기만 해.'
남성들은 자신의 물건(?) 크기와 질의 크기를 자주 운운하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잘못된 편견이다. 많은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여성들은 크기보다 오히려 섹스 스타일에 민감하다. 여자의 몸을 제대로 알고 같이 호흡하는 남자를 원하는 것이다.
여성이 흥분하고 쾌감을 느끼면 탄력적인 질은 어떤 사이즈의 페니스도 꽉 감싸쥘 수 있게 살아난다. 흥분한 질이 조여 오면 페니스의 크기에 상관없이 당신은 부드러운 질벽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사정을 일찍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로에게 느끼는 자극이 강해서 조절이 힘들지만 점차 익숙해지다 보면 동시에 오르가슴에 이를 만큼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가마솥 밥이 불을 많이 땐다고 일찍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섹스도 오랜 시간을 두고 서로 익히고 배우고 맞춰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속궁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즈가 아니라 섹스에 대한 서로의 자세이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솔직한 대화로 차이를 좁혀 나가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면 그것 자체로 축복이다.
섹스가 불가능할 정도의 정신적 육체적 결함이 아니라면 이해와 배려를 통해 충분히 맞춰보고 또 즐길 수 있다. 크기가 안 맞는다고 불평하는 것은 아직 서로를 즐겁게 할 줄 모른다는 증거이며,사정을 조절할 수 없다는 걱정은 둘 사이에 연마할 것이 더 남았다는 증거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처럼 칼로 베든 가위로 자르든 지나간 흔적도 없이 다시금 물처럼 하나가 되는 것이 부부다.
부부지간의 백년해로를 가능케 하는 일등 공신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라면 제대로 된 속궁합의 일등 공신은 섹스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인 것이다.
애나멜 정 enamel_jeong@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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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 정 愛路여행]
우연히 부부간의 이혼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남편은 술자리에서 침실 얘기를 털어놓는다. “와이프 샤워하는 소리만 들어도 마음에 비가 내려.” “이제는 와이프가 친숙하다 못해 오누이 같다니까! 전혀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 대충 이런 식이다.
남자들은 본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자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바람 피우는 남자는 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스스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크다.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해 아내에게 무시당하거나, 잠자리에서 아내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은 남자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바람을 피울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와이프보다 예쁘지 않아도 좋다. ‘볼품없는 여자랑 왜 바람을 피울까?’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딘지 돌봐줄 구석이 있는 여자, 자신이 남자임을 느끼게 해주는 여자면 된다.
이런 여자 앞에서는 섹스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아내에게서는 들어본 적 없는 ‘당신 최고야’라는 찬사까지 듣는다면 젊은 시절을 되찾은 기분일 것이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남편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여자는 근사하지 않고 부유하지 않아도 자신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배려해주는 남자에게 이끌린다. 인터넷 채팅에 빠진 주부들이 그런 경우이다.
부부생활에서 섹스는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마음이 닫히면 섹스는 피하고 싶은 의무가 된다.
성생활이 껄끄럽다 보면 마음의 병은 악화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내가 달여주는 보약은 맞기 싫은 주사 바늘일 뿐이다. 무심했던 남편이 어느 날 섹스를 요구한다면 그저 순교자의 자세로 임할 뿐이다.
결혼한 커플의 반이 이혼하는 시대가 됐다. 마음 떠나면 바로 찍어대는 것이 이혼도장이다.
세태가 이러하니 불륜도 바람도 더 이상 놀라울 일도 아니지만 이 말은 결국 자신도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편의 보살핌을 원하지만 점점 더 소외되는 아내,더 이상 남자일 수 없는 고개숙인 남편이 당신의 모습은 아닌지.
낯선 사람과 섹스를 즐기는 것이 외도의 전부는 아니다. 바람을 피우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그들은 다른 곳에서 위안을 얻으려 한다.
외도를 정당화할 필요는 없다. 단지,피해자라고 여겼던 당신도 상대방이 저지른 외도의 공범자일 수 있음을 한번쯤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enamel_jeong@hanmail.net | |
[에나멜 정 愛路여행]
얼마 전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틀 만에 무효를 선언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브리트니의 돌발 행동에 대해 세인들이 더욱 입방아를 찧은 것은 서너 해 전에 있었던 그녀의 ‘순결선언’ 때문이었다.
섹시함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녀가 ‘순결선언’을 했다는 것은 대중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지만,록그룹 ‘림프 비즈킷’의 보컬 프레드 더스트가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브리트니와의 섹스 경험을 털어놓는 바람에 한동안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결혼 해프닝은 아무리 술김에 벌인 장난이었다지만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순결이라는 말은 분명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여인의 정조관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섹스가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순결이라는 단어는 영향력을 가진다.
그러나 브리트니의 해프닝처럼 그것이 하나의 상품처럼 전락해 버리는 것은 순결의 본질과 분명 거리가 있다. 그녀가 순결하다고 하여 열광하던 팬들이 그녀의 성 경험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등을 돌린다는 것이 과연 ‘순결’의 참 의미와 맞아떨어지겠는가?
순결선언은 하나의 상징적인 움직임이었다. 무분별한 성문화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자성과 정화가 필요했던 시기에 하나의 키워드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순결선언이 시대적 유행처럼 번져나가더니 어느 날부터 처녀막에 대한 집착으로 흐르고 말았다.
순결이 본디 깨끗한 몸과 마음을 뜻한다지만 그 깨끗하다는 것이 처녀막의 유무와 혼동되는 것은 결코 순결선언의 참 의미와 결부되지 않는다. 처녀막의 유무를 논하며 세상의 남성들에게 하나의 상품으로 오르내리는 순결선언에서는 은장도의 절개와 낭만조차 찾아볼 수 없다.
순결이라는 것은 몸보다는 마음의 문제에 가깝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 순결한 것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다 없어지지 않겠는가? 순결선언은 자신의 몸을 무엇보다 사랑하고 고귀하게 아끼자고 외쳐야 옳다.
또 자기 몸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주체적인 성의식을 가지자고 외쳐야 옳다. 처녀막에 집착하는 비틀어진 족쇄로 이해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남성들에게 뭔가 다른 미끼를 던지기 위한 대중문화 속의 하나의 상품으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 순결선언의 올바른 뜻은 바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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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 정 愛路여행]
컴퓨터 미인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탤런트 황신혜씨가 요즘 안방극장에서 한창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 것은 36살 노처녀와 30살 연하남,그것도 남동생의 친구와 정분이 나서 급기야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는 배꼽 잡는 에피소드들과 배우들의 실제 같은 열연 때문이다.
결혼을 앞당긴 일등공신이 속도위반으로 들어선 뱃속의 아기 때문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는데,매회 두 남녀의 진한 키스신과 베드신이 빠지지 않는다. 물론,신혼 초를 그려내야 하는 극적 전개 때문이기도 하리라. 하여튼 달콤한 신혼 생활을 훔쳐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으니,옛말인지 요새 말인지 모르겠지만 연상녀 연하남 커플은 섹스 궁합이 더욱 좋다라는 얘기다.
여자는 자고로 애를 둘 정도 낳아봐야 섹스의 맛을 알고 남자는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전성기를 보내다가 그 이후부터 슬슬 쇠퇴하기 때문에 부부간의 섹스 사이클이 맞아떨어지려면 5∼6살 연상녀 또는 연하남과 결혼하는 것이 맞다는 것. 얼핏 들으면 ‘그렇구나’ 싶다가도 사람을 너무 생물학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나라는 여자들에게 성(性)적으로 갑갑한 나라이긴 하다. 숨겨진 사생활이야 어떻든 간에 대놓고 ‘섹스는 즐거워’ ‘혼전순결 의미 없어’라고 외치는 여성은 많지 않다. 속으론 어떻게 생각하든 겉으로는 사회적 잣대 그것도 아주 보수적인 기준에 본인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걸 보면 씁쓸하기까지 하다.
이렇다 보니 여성들에게 당당한 성이 허용되는 것은 결국 결혼이고,결혼과 함께 첫경험을 맞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 맛을 알 수 없기에 애를 한둘 낳은 나이가 되어야 싫은 게 뭔지 좋은 게 뭔지 터득하게 될 테고,그러니 “여자는 나이가 좀 들어서 무르익어야 맛을 알아”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닐까?
그럼 남자는 어떨까? 생물학적으로 볼 때 페니스라는 것이 한창 혈액순환이 왕성하고 체력이 남아도는 나이에 좋은 각도와 강도를 보이겠지만,발기 능력이 10대와 같고 성욕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왕성한 것이 이상적인 섹스의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맞춰간다는 것,무르익어 간다는 것,서로에게 익숙하고 능숙해진다는 것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여자는 무르익어야 제 맛,남자는 한창 때가 제 맛”이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맞춰가다 보면 파트너의 나이,내 나이가 어떻든 간에 베스트 커플이 될 수 있다. 고리타분한 결론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남녀의 섹스에서 이보다 더한 진리가 어디 있는가? 젊은 짝이든 나이든 짝이든 내 품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즐거운 섹스가 되지 않을까. | |
[에나멜 정 愛路여행]
어느 술자리였다. 친구 한 명이 고민을 털어놓길 신랑한테 변태 기질이 보인다나?
자신이 스타킹을 신은 날에는 유독 밝힌다는 것. 잠자리 들기 전에 “스타킹 다시 한번 신으면 안돼?”라며 부탁까지 한다고. 스타킹 신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또 화끈 섹스가 은근히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 남자, 혹시 변태?’라는 생각에 덜컹 걱정이 된다고 한다.
페티시? 그게 뭔데?
페티시즘은 특정 신체 부위나 물건에 대해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여성에게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스타킹, 구두 등 그녀가 착용한 물건이나 신체 일부에 집착하여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는 데 원인이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보통 사람들이 혐오하는 것에 집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더러워진 속옷 등이 그것이다.
어,나도 그런데? 그거 나쁜 거였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정도가 아니라면 누구나 가벼운 페티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필자 주변에는 여름철 샌들 사이로 보이는 발가락에 유난히 집착하는 남성이 있다.
마광수 교수는 매니큐어를 바른 긴 손톱에서 페티시를 느낀다고 하였다.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언젠가 탤런트 김원희씨는 힘줄 튀어나온 팔뚝에, 안문숙씨는 무성한 가슴 털에 섹시함을 느낀다고 했다.
성인용품 매장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다양한 섹스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페티시즘도 성의 또 다른 측면 내지는 개인적인 기호로 점차 인식되는 듯하다.
여자의 온몸을 감싸는 전신 스타킹부터 각종 섹시 팬티들,침대에서 즐길 수 있는 장난감 수갑, 세라복을 비롯한 각종 유니폼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건강한 섹스 위해서는 솔직히 공유해라
만화영화 ‘세일러 문’에 대해 한 여성단체가 방영 금지 압력을 넣은 적이 있는데,이유는 ‘세라복’에 대한 성인 남자들의 페티시적인 성향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렇듯 페티시즘을 한국 사회에서 드러내놓고 즐겼다간 변태 취급 받기 좋다. 하지만 ‘변태’라는 단어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 A양한테 변태 취급 받던 남자가 B양과는 찰떡 궁합을 자랑할 수도 있지 않은가?
페티시도 마찬가지다. 둘 사이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우선이다. 애써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건강하고 즐거운 섹스를 지키는 방법이다. 개인들의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성적 취향도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 모든 것은 적당해야 탈이 없다. 섹스에 즐거움을 더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니라 페티시 자체가 性의 전부가 되어 버린다면 그건 다른 차원에서 처방 받아야 할 터다. |
[에나멜 정 愛路여행]
사랑하는 사이의 섹스 또는 즐기기 위한 섹스. 어떤 것이든 당신의 선택이지만 사랑이라 믿고 이루어진 섹스임에도 불구하고 섹스 후 상대의 태도가 변해 버린다면? 섹스 전에 그가 당신에게 정성을 쏟는 건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섹스의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나는 어떤 상대일까? 과연 내가 사랑의 상대인지 한번쯤 의심해 본 적은 없는가?
섹스가 하고 싶을 때
당신이 사랑의 상대라면 그는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당신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몸을 기대면서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혹시 섹스를 제안하더라도 긴장된 목소리로 용기 내어 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쾌락의 상대라면 좀 더 쉽게 표현한다. 단,쾌락의 상대라고 해서 ‘너와 섹스하고 싶어’라고 말하진 않는다. 쉽다는 것은 만난 기간이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섹스를 시도하려 한다거나 당신이 망설이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화를 내는 경우다.
배려심과 이기심
당신을 사랑하는 그는 섹스 전에 꼭 양치질을 한다거나 조명을 조절하는 등 분위기에 신경을 쓴다. 서두르기보다는 당신의 감정을 자상하게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당신의 몸을 이불로 가려주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섹스가 목적이라면 그에게 분위기는 중요하지 않다. 섹스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기 때문. 당신의 느낌 따위는 관심없고 자신의 욕구만 해소하기에 급급하다거나 당신이 원치 않는 행위를 계속 요구한다면 당신은 놀이 상대일 수 있다.
신체적 콤플렉스
당신이 사랑의 상대라면 자신의 콤플렉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는 당신 몸을 평가하기보다 자신의 몸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은 당신이지만 그에게 당신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연인이다. 그러나 ‘몸매에 실망했네’ ‘가슴이 처졌네’라며 당신의 기분을 무시한 말을 내뱉는다면 그는 당신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다.
섹스가 끝난 후
당신을 사랑하는 그는 섹스 후 더 꼭 안아준다. 그에게 당신은 더욱 고맙고 사랑스런 존재. 사랑한다는 말과 따뜻한 입맞춤으로 그날의 기쁨을 표현한다. 그러나 섹스 후 곧장 잠들어 버리거나 샤워실로 향하는 경우,또는 바로 옷을 입고 다른 약속 장소로 가겠다고 한다면 당신을 사랑하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
[에나멜 정 愛路여행] 피곤한 밤에는 그냥 잔다? |
필자 주변의 커플들을 보면 신혼 때는 매일 밤 쌍코피 터지도록 나누던 섹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하고 재미없다고 한다. 신비감도 사라질 뿐더러 일상의 피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횟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오늘따라 섹스 생각이 간절한데 그이가 유독 피곤한 티를 낸다면 괜스레 야속하고 미울 터. 그런데 정말 피곤해서 섹스를 못하는 걸까? 과연?
우린 피곤하니까 한판 한다!
철수와 미미는 간만에 다녀온 주말 여행 탓에 피로하다.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자 철수가 미미에게 슬쩍 손을 뻗친다. “미미야,나 오늘 자기랑 한판 하고 잘래” 미미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손길에 응하는데. 오르가슴의 순간이 지나고 미미는 철수의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 든다. “몸이 지친 날에 자기와 섹스하면 피로감이 부드럽게 녹아 들면서 꿀맛으로 바뀌는 기분이야. 잘자 내 사랑.”
육체노동일 뿐이니 피곤한 날은 못할 밖에
피곤한 날은 몸이 안 따라주는데 어떻게 섹스를 하냐고? 한두 번은 상관없지만 이런 식의 핑계가 연일 계속된다면 당신들의 섹스는 단순한 육체 노동에 가깝다는 증거다. 재미없고 퍽퍽한 피스톤 운동을 피곤한 날엔 더더욱 피하고 싶을 터다. 그러나 축복 받은 커플들은 피로를 날리고 단잠을 부르는 섹스를 잊지 않는다.
즐겁지 않다면 섹스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간에 신비감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신비감에만 매달려 살다 보면 얼마 못 가서 섹스는 의무방어전이요 배설이요 육체노동이 될 뿐이다. 섹스를 즐기는 부부는 신비감은 사라졌더라도 섹스 자체가 주는 기대감은 여전히 충만하다. 섹스를 해야만 가질 수 있는 쾌감과 오르가슴을 아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피곤한 날에는 섹스가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딱 잘라 말하면 섹스가 주는 기쁨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섹스란 육체적 정신적으로 준비완료된 상태에서 맘먹고 치러야 하는 숙제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당신은 스트레스 받고 피곤한 날에 모든 걸 잊기 위해 비디오 게임이나 운동 등에 열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리한 비유라고 할지 몰라도 섹스도 게임이나 스포츠처럼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좋은 대로 피곤한 날은 피곤한 대로 그날에 맞는 섹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피곤한 날에는 굳이 격렬하거나 체위에 욕심 낼 필요가 없다. 가장 편안한 자섭?서로 살 맞대고 누워 부드럽고 느리게 음미하는 섹스로 단잠을 부르면 된다. 힘을 비축해 치르는 섹스가 아니라,섹스 자체에서 에너지와 위안을 얻는 것이야말로 당신 생의 기쁨일 것이다. |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철저히 피임을 했더라도 단 하룻밤의 실수로 ‘설마’에게 잡히는 일이 벌이질지 모른다. 콘돔,페미돔,먹는 피임약,질내 살정제,자궁 내 피임장치 등 다양한 피임법 중에서 미혼 남녀가 가장 쉽게 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콘돔류와 먹는 피임약 정도가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밤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양복주머니 속에 또 핸드백 속에 콘돔 하나씩은 구비해 두는 것이 이 시대를 앞서가는 센스요 훌륭한 유비무환의 자세라 할지어다.
남자가 그것도 못 챙겨?
철수와 미미는 2004년의 첫 태양을 보기 위해 기차여행을 계획했다. 연인 사이에 1박으로 여행을 간다는 건 아무래도 뜨거운 하룻밤을 마음속에 품고 떠나는 여정임이 분명하다. 묵은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뜨는 순간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낼 수 있다니! 여행지의 밤은 깊어만 가고 시계 바늘이 자정을 향하는 순간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데. 한껏 뜨거워져 하나가 되려는 바로 그때 미미가 내뱉는 한마디.“자기야 나 오늘 배란기야. 챙겼지?” “앗! 깜빡 했는데 어쩐다? 오늘은 그냥 하면 안될까?” “뭐? 남자가 그것도 못 챙기고 뭐야! 남자가 알아서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니야!!”
결정적 순간, 그녀가 내미는 딸기향 러브 콘돔
많은 미혼 남녀가 결정적 밤이 닥쳤을 때 피임 방법으로 ‘질외사정법’을 꼽는데 이는 피임을 안한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성적으로 흥분한 여성이 흘리는 애액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맑고 끈끈한 액체를 한두 방울씩 흘리는데 일명 ‘쿠퍼액’이라고 한다. 이것은 부드러운 삽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그 속에는 이미 수천개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정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임신이 될 수 있다.
좀 민감한 남성이나 관계가 능숙하지 못한 남성에게 질외사정법은 더더욱 금물. 성감 조절에 서툴기 때문에 관계 도중 자신도 모르게 정액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창 몸이 달아올랐을 때 콘돔을 끼우려고 뒤척이다 보면 분위기 다 망친다며 싫어하는 커플도 있다지만 분위기만 찾다간 언젠가 큰 코 다친다.
오늘 밤 왠지 그녀와의 뜨거운 시간이 예감된다면 편의점이나 약국에 잠시 들러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슬쩍 준비하라. 물론,피임이 남자만의 몫은 아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해 난감해 하는 그에게 ?기향 콘돔을 핸드백에서 쏘옥 꺼내 건네는 당신은 지혜롭고 현명하고 사랑스런 여성임에 틀림없다. 또,‘오늘 밤 혹시?’라는 생각이 든다면 데이트 전에 피임약을 미리 먹어두는 것도 좋다. 여자가 피임약이나 콘돔을 미리 준비한다고 해서 부끄러울 것 없다. |
"자기야 너무 좋았어" 만족한멘트는 예의
뜨거운 섹스를 지금 막 끝내고 오르가슴의 언덕에서 아직 거닐고 있는 그녀는 그 여운을 조금 더 음미하고 싶어 한다. 섹스 전의 전희가 중요하다면 섹스를 끝낸 후 ‘후희’도 중요하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으리라. 그래서 여자는 오르가슴 후에도 한동안 애틋한 손길과 입맞춤을 주고받길 원한다. 그렇다면 막 섹스를 끝낸 남자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남자도 과연 그럴까?
철수의 오르가슴,그후
와인 한잔씩 곁들이고 분위기 좋게 섹스를 시작한 철수와 미미. 부드러운 키스로 시작해 그녀의 성감대를 모두 애무하고,마침내 이런저런 체위를 거쳐 오르가슴의 언덕까지 정신없이 돌진∼ 또 돌진! 아∼ 아득하고 짧은 사정의 순간이 지나가고 머릿속에서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온몸에 땀방울이 맺히고 힘이 쫙 빠져나간다. 헉헉!!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지치지? 그렇다고 그녀에게 티를 낼 수도 없는 일. 아∼ 얼른 샤워하고 시원한 물 한잔 들이켜고 싶어라.
지금 몸을 일으키면 싫어하려나?
남자의 오르가슴은 여자에 비해 짧고 단순한 편이다. 그 짧은 순간을 향해 정신없이 돌진하고 마침내 사정하고 나면 머릿속에서는 아무 생각도 안 들고,100m 달리기를 방금 끝낸 육상선수처럼 덥고 목이 타기 마련이다. 이 순간 많은 남자들이 딜레마에 빠진다. 샤워하거나 냉수라도 마시고 싶은데 지금 몸을 일으키면 싫어하려나? 그럼 얼마나 있다가 일어나면 괜찮을까? 뭐라고 속삭여 줘야 하나? 이 여자가 섹스에 만족하긴 했을까?
아무튼 여자가 아직 오르가슴의 언덕을 살랑살랑 거닐며 여운을 음미하는 동안 남자의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현실적 생각들이 오간다. 물론 섹스 후 늘 이런 것은 아니다. 그녀를 품에 안고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을 더 느끼고 싶은 때도 있지만 온몸의 힘이 다 빠질 정도로 격렬한 섹스를 하고 난 뒤에는 여자의 눈치를 살피며 ‘힘겨운 후희’를 선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자가 먼저 요령껏 배려해야
사정 후에는 1∼2분 정도만 안고 있다가 슬쩍 일어나서 시원한 음료를 갖다 주거나 땀을 닦을 타월을 건네주며 생긋 웃어줘라. 그러면 남자들은 자기가 그녀를 만족시켰다는 생각에 매우 흡족해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몸을 식힐 수 있다. 또는 “자기야 우리 시원하게 샤워하자”라며 남자의 손을 이끌고 욕실로 가는 것도 좋다.
시원한 물로 서로의 몸을 닦아주다 보면 더욱 친밀해 지는 것은 물론이요 섹스 후의 갈증 대신 상쾌한 기분만 남을 것이다. 이도 저도 여의치 않다면 가쁜 숨을 내쉬는 그에게 꼭 이것만은 말해줘라. “자기야,너무 좋았어!”라고.
/스포츠투데이 enamel_jeong@hanmail.net |
[에나멜 정 愛路여행]가끔은 色다른 장소에서
필자 주변의 어느 부부 얘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TV 드라마 보는 것을 무척 즐기는데 한참 드라마에 빠져 있을 때 남편이 옆구리를 찌르면 그녀는 난감하다. 그녀의 남편은 꼭 침실에서 그것도 부인의 허리 아래에 큰 타월을 깔아야만 안심하고 돌진하는 깔끔 결벽파였던 것.
물론 그녀도 뜨거운 섹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드라마 대사를 안 놓치기 위해 거실을 고집한 것에 불과하지만,무슨 일이 있어도 침실로 가야 하는 남편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불평이다. 어쨌든,당신도 오늘 밤에는 침대에서의 섹스를 벗어나고 싶다면 집안 구석구석 색다른 장소를 물색해서 그이를 살짝 유인해 보라. 집은 넓고 할 곳은 많은 법이니까.
신혼 부부의 단골 코스,촉촉한 욕실에서
꼭 신혼 부부만 욕실에서 즐기란 법은 없다. 남편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목욕물을 받아두고 차가운 샴페인이나 화이트와인을 준비해라. 남편이 행복한 미소로 욕조에 몸을 담글 때 욕실 가득 서린 김 사이로 시원한 샴페인 잔을 든 당신이 나타난다면? 물론 옷은 입은 듯 안 입은 듯 섹시한 차림이면 더욱 좋다. 오랜만에 샤워 거품을 잔뜩 묻혀 그이의 등을 문질러 주고,오일 마사지를 서로 주고받는 것도 좋겠다. 욕실만큼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드높일 수 있는 장소가 또 있을까?
다양한 시도에는 소파가 그만∼!
소파는 다양한 섹스 체위를 시도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우선 거실 조명을 은은하게 조절하고 커튼으로 외부 시선을 차단한다. 소파에서의 섹스는 바닥과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후배위에서부터 좀더 과감한 체위까지 자연스레 옮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남편을 소파에 앉히고 여성이 주도권을 잡아 보는 것도 좋다. 탁 트인 공간에서 좀더 자유로운 섹스를 즐기고 싶다면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두운 베란다에서 밤바람을 맞으며
요즘 같은 겨울 밤은 좀 춥겠지만 날씨가 허락한다면 어두운 베란다에서의 야외 섹스도 스릴 만점이다. 알몸에 와 닿는 밤바람이 실내에서만 길들여졌던 몸을 새롭게 자극할 것이다. 거실과 베란다 조명은 모두 끄고 혹시 옆집 베란다와 가까이 붙어 있다면 숨소리를 최대한 줄여라. 별빛까지 총총하다면 그야말로 기억에 남는 특별한 밤이 될 것이다.
섹스만을 위한 색다른 외박
러브 호텔이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痼?일반적이지만 좀더 과감하고 색다른 흥분을 원한다면 주말을 이용한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생각해볼 만하다. 특히,자녀나 부모의 눈을 피해 오랜만에 섹스에만 몰두할 수 있는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낯선 호텔에서의 섹스,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스포츠투데이 enamel_jeong@hanmail.net |
'침대에선 밝혀야 미덕'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당신은 남편 또는 남친에게 얼마만큼 마음에 드는 섹스파트너라고 생각하는가? 혹시 서로에게 성적 흥미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섹스를 나누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여성들이 불만족한 섹스의 원인을 남자에게 돌리거나 또는 ‘난 원래 섹스 체질이 아닌가봐’라며 스스로를 불감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재미없는 섹스의 원인은 여성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자기 자신의 문제점일 수 있다. 과연 내 남자가 나와의 섹스에 만족할까?
섹스는 한다. 그러나 난 청교도다!
"어머머,오럴섹스를 어떻게 해? 천박해∼ 천박해∼!" 바로 청교도 스타일이다. 이런 유형은 정상 체위만 꿋꿋이 고집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남성은 여성에게 쾌감을 주고 싶어 한다. 사랑하는 여자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 자체가 남자에게는 큰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 것이고,여자는 그런 시도를 갸륵히 여겨 기분 좋은 쾌감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자의 그곳도 입술이나 젖꼭지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한 일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섹스에 있어서 쾌감은 죄악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을 언제쯤 깨달을 것인가?
나무토막보다 더한 시체형
"죽여주소서∼!" 남편에게만 다 맡긴 채 두 눈 질끈 감고 손가락 하나도 꿈쩍하지 않는 시체형이다. 남자는 여성이 아무런 반응도 없거나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면 자신이 거부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당신도 역시 남편의 손길과 입술을 원하고 있다면 당신이 얼마나 남편을 원하는지 표현하라. ‘밝히는 건 죄악이야’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생각 자체가 죄악이라는 것을 언제쯤 깨달을 셈인가? ‘시체형’이야 말로 섹스트러블의 요인 중 가장 강력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샤워에 목숨 건 결벽증형
남성들은 섹스가 하고 싶을 때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가능하기를 원한다. 물론 간단한 샤워나 양치질로 서로에게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좋지만,‘자기야∼ 나 샤워하고 올게∼!’라며 욕실로 총총 사라진 아내가 한 시간이 다 되도록 나올 줄을 모른다면 기껏 달아오른 몸은 짜증스럽게 사그라들고 만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을 때 또 식기 전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걸 모르나?
/스포츠투데이 enamel_jeong@hanmail.net |
[에나멜 정 愛路여행]만족스러운 섹스가 피부보약
■ 만족스러운 섹스가 피부보약
옛말에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필자의 경험에 미루어보면 사랑에 빠지면 우선 표정이 밝아지고 안 먹어도 배부르니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본 듯하다. 그러나 단순히 심리적인 요인 말고 ‘섹스’ 자체가 피부미인을 만든다니 가뜩이나 서러운 솔로들이 더 통곡할 일이 아닌가. 점점 추워지는 이때 여우목도리 늑대목도리는 시린 옆구리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유용한 것이었다.
▲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배설을 잘해라?
원숙한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30대 여성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가지 배설을 원활하게 잘해야 한다. 땀 소변 대변 생리,그리고 섹스! 특히 규칙적인 섹스를 통해 호르몬이 증가하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은 일석이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여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 불규칙하던 생리가 규칙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섹스라는 것이 신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만큼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성의 몸속에서 조용하고 은근하게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에 굳이 이견을 내고 싶지 않다.
▲ 사랑하면 예뻐지는 이유
사랑에 빠지면 뇌하수체에서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이 분비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부가 부드러워진다는 것은 의학계에서도 증명된 내용이다. 또 사랑하는 이와 신체를 접촉하면 질병 면역물질이 마구 쏟아지고 키스를 오래 하면 평균 5년을 더 산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애인 없는 사람은 서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기분 좋을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식욕을 줄여줘서 자연스레 살도 빠진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이별에 맞닥치게 되면 ‘사랑 호르몬’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아 피부와 모발이 손상되기 시작하고 지방이 제대로 연소되지 못해 살이 붙는 등 헤어짐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혼자 지내는 것에 이력이 난 만년솔로는 사랑 호르몬의 힘을 빌지 않아도 꿋꿋이 잘 살지만 연이어 연애를 해오던 사람은 혼자 지내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헤어짐과 동시에 다른 사랑을 잘도 시작하더군.
▲ 긴긴 동짓달,밤참보다는 섹스를
모든 섹스가 여자를 예쁘게 할까. 그렇다면 갓 결혼한 부부의 피부는 최소한 결혼 전과 비교해 한동안은 반질반질 윤이 나야 할 터. 단 한 번의 섹스라도 오감의 문을 활짝 열고 오르가슴의 날개를 달 수 있는 섹스를 해야 한다. 온몸의 땀구멍에서 촉촉한 물기가 배어나도록 사랑하는 이와 즐겁게 나눈 한 번의 섹스는 그야말로 삶의 활력소요,스스로 만들어내는 보약과 같은 것이다. 동지섣달 긴긴밤,허기진 마음을 밤참으로 달래지 말고 예뻐지는 섹스 한번으로 멋지게 수놓아 보시라.
/스포츠투데이 enamel_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에나멜 정 愛路여행]12월의 프렌치 키스
■ 12월의 프렌치 키스
바야흐로 연말이다. 요즘 같은 때 거리에 나서면 거의 포옹하다시피 뒤엉켜 붙어 다니는 남녀 커플의 눈꼴 신 모습에 우리네 솔로들은 진절머리를 치곤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 계절의 주인공은 바로 커플들인 걸 어쩌랴. 들뜬 연말 분위기에 크리스마스까지 겹쳐 있으니 시즌용으로 일부러 급조한 파트너라 하더라도 키스까지는 무난하게 진도를 뺄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할지니 12월이 가기 전에 깊고 깊은 프렌치 키스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
▲ 호흡을 느끼면서,리듬을 타면서∼
키스만으로도 섹스보다 강렬하고 포옹보다 따뜻할 수 있다. 부드러운 키스의 포인트는 느린 호흡과 섬세한 터치다. 그의 입술이 나에게 닿으면 최대한 천천히 입술을 벌려라. 이때 혀부터 불쑥 내밀지 말고 입술만 사용하는 게 요령. 그의 윗입술이나 아랫입술을 내 입술 속에 쏙 넣어서 부드럽게 쓰다듬고 빨아준다면 그야말로 부드러움의 절정이다.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났다면 이제 좀더 본격적으로 키스에 몰입해 보자.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서로의 몸을 최대한 밀착시키고 입술을 더 깊이 눌러본다. 상대의 숨소리가 크게 들려오고,가슴과 가슴이 맞닿은 곳에서는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다. 이때부터는 호흡과 리듬을 같이 타는 것이 중요하다. 그의 호흡에 내 호흡을 맞추다 보면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혀 놀림이 유연해지고 자연스럽게 프렌치 키스로 옮아가게 된다.
▲ 색 다른 시도,골라먹는 재미
입술과 혀의 부드러운 감촉만으로 뭔가 부족했다면 입 속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혀나 입술을 살짝 깨물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입술뿐만 아니라 귓볼,콧등까지 살짝 깨물며 장난기와 애교 섞인 모습을 연출해 보라. 특히 목과 귀는 뛰어난 성감대. 서로가 어느 정도 달아 올랐다면 그녀의 입술에서 살짝 벗어나 뺨과 턱을 타고 목덜미로 옮겨가라.
한동안 진한 키스를 선사했다면 다시 귓볼로 올라가라. 키스의 또 다른 요소는 장소다. 후미진 곳을 찾아 다니던 것은 이제 옛말. 카페,공원,벤치,공연장,길을 가다가도 좋다. 여기다 싶은 순간 그녀에게 기습 키스를 한다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과감한 키스는 마치 CF 주인공이라도 된 양 더욱 짜릿한 법이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추억은 당신의 머리 위로 눈 내리던 12월의 어느 밤,사랑하는 그녀와 마치 둘이서 하나의 호흡으로 숨을 쉬듯 프렌치 키스를 나누던 그때가 아닐까?
/스포츠투데이 enamel_jeong@hanmail.net<수·목 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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