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백성이 아니라면 누구와 더불어 나라를 다스리겠는가? 그러므로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는다’고 하는 것이다. 백성은 먹을 것이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고 하는 것이다. [君非民 孰與爲國 故曰君人者以百姓爲天 民非食 罔以資生 故曰民以食爲天]
<해설>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는 말은 원래 중국의 《사기》〈역이기열전〉에 나오는 말인데, 정조가 신하들과의 대화에서 이를 인용하며 부연한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하늘을 가장 중히 여기고 무서워해야 합니다. 공자도 《논어》에서 “하늘에 죄를 얻으면 도망갈 곳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백성들이 먹을 것을 하늘로 여기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이며, 임금이 백성을 하늘로 여기는 이유는 백성이 없으면 왕 노릇 할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지상정으로 볼 때에 목숨과 바꿀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임금이 백성의 하늘을 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더 이상 그 임금을 임금으로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통치자가 백성을 위하여 가장 우선시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조대왕은 이미 200여 년 전에 분명히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옮긴이 / 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
<해설>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는 말은 원래 중국의 《사기》〈역이기열전〉에 나오는 말인데, 정조가 신하들과의 대화에서 이를 인용하며 부연한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하늘을 가장 중히 여기고 무서워해야 합니다. 공자도 《논어》에서 “하늘에 죄를 얻으면 도망갈 곳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백성들이 먹을 것을 하늘로 여기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이며, 임금이 백성을 하늘로 여기는 이유는 백성이 없으면 왕 노릇 할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지상정으로 볼 때에 목숨과 바꿀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임금이 백성의 하늘을 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더 이상 그 임금을 임금으로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통치자가 백성을 위하여 가장 우선시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조대왕은 이미 200여 년 전에 분명히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옮긴이 / 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
출처 : 나의 사랑 한국한문학
글쓴이 : 인간사화 원글보기
메모 :
'정보계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음에서 우러나 (0) | 2011.03.01 |
---|---|
[스크랩] 한 말의 곡식이라도 (0) | 2011.03.01 |
[스크랩] 김해김씨 석성공파 세보 간행안내 (0) | 2011.02.17 |
[스크랩] 신년사 (0) | 2010.12.03 |
[스크랩] 김해김씨 석성공파 세보 간행안내 (0)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