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실

[스크랩] 석탈해는 왜국에서 왔나

회기로 2011. 3. 1. 19:17

 

석탈해는 왜국에서 왔나

 

 

삼국사기 신라본기 탈해니사금 조에

 

脫解本多婆那國所生也 其國在倭國東北一千里云云

(탈해왕은 본래 다파나국에서 태어났다. 그 나라는 왜국의 동북천리에 있다. 운운)

 

 이라고 있다. 이 구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탈해니시금은 왜국 출신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신라인들은 탈해왕을 ‘해외에서 온 외래자’라고 믿었던 것 같고 그것을 막연히 ‘바다 먼 곳’이란 뜻으로 ‘왜국의 동북천리’라고 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삼국사기에는 왜국, 왜인이 항상 신라를 침범하는 적대세력, 해적집단으로 기술되어 있다. 신라인이 자신들의 왕을 일본열도에서 왔다고 생각했을 리 없다.

 

 일본학자 末松保和는 『북위서』 永平원년3월조에 ‘斯羅. 阿陀比羅. 阿夷乂. 多婆那. 伽伽. 師達. 于闅諸國 並遣使朝獻’이라고 있음을 들어 삼국사기의 다파나국은 그 국명을 여기서 빌려온 것이라고 추정했다. 맞다고 생각한다. 신라는 이때 처음 중국에 사신을 파견한 것이며, 이때 함께 조공한 나라들 가운데 多婆那의 국명을 따서 탈해왕의 출신지를 바다 먼 곳에 있는 나라 다파나국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 다파나국은 실제로 있었던 나라로, 일본열도가 아님은 물론이다. 또 다파나국이 어디 있었는지는 不明이지만 설사 그 위치가 확인되더라도 위와 같은 이유로 탈해왕이 그곳에서 왔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출처 : 우리역사문화연구모임(역사문)
글쓴이 : 귀거래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