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를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
글 / 청호 윤봉석
뜨거운 용광로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다 꺼진
까만 숯덩어리로 살아갈지라도
나는 너를 오늘도 뜨겁게 갈망하고 있다
팔팔 끓는 기름 솥 열정으로
너를 사랑하다
데어 죽을지라도
나는 너를 후회 없이 사랑하고 싶다
뜨겁게 타다 식어
이별의 싸구려 눈물이
빙산을 만들지라도
나는 너를 미련 없이 사랑하고 싶다
사랑을 위해서 화려한 꽃으로 살다
그대 손에 꺾여 화병 안에 갇힌
빛바랜 꽃으로 살아갈지라도
나는 너를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칠맛 나는
팔팔 끓는 핑크빛 가슴까지 우려낸
이 세상에 가장 뜨거운 사랑을
나는 너에게 아낌없이 퍼붓고 싶다
내 인생도 이젠 그믐달인데
서쪽 하늘
샛별 가슴이 지기 전에
나는 너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다
오늘을 뜨겁게 사랑하다
내일 복상사로 지옥을 갈지라도
너 때문에
이 세상이 많이 행복했었노라고
아름다운 사랑의 명언을 남기고 싶다
사랑하다 일 백번 고쳐 죽어도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
저승까지 안고 갈지라도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하나 된 인연
청호 윤봉석
바람 불면
정처 없이
떠도는 여로에서
물결 치면
인연 찾아
물길 따라 헤매고
모난 반 쪼가리
미완성 물방울
허공을 배회하다
온대와 한대가
첫눈에 반해
한 몸으로
계곡에서 만나
행복의 요들송은
만년을 불러도 변함이 없네
사랑아 아프다 꼬집지 마라
청호 윤봉석
귀뚜라미 노래 슬픈 밤이면
달님과 주고받던
밀담 쌓아둔 가슴엔
아끼고 아낀 한마디 난 네가 좋아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고
덮으려 해도 덮어지지 않는
아픔으로 고개 드는 하얀 그리움
원앙이 노닐다간 갈대숲엔
아직도 떨리는 목소리 생생한
아픔까지 사랑하던 추억
잡힐 듯 잡힐듯한 아련한 뒷모습
주마등처럼 스치는 추억의 그림자는
할 말이 남았는지
세월 뒤편에 서성이니
사랑아 아프다 자꾸 꼬집지 마라
하늘이 열 번 울어야 남자는 한 번을 운다
꼬집힌 풋사랑
청호 윤봉석
촛불도 잠에 취해 꾸뻑이도록
까만 밤을 하얗게
눈꺼풀 아프도록 연서를 쓰며
손마디가 아프도록 손가락 걸며
천 년을 갈 것처럼
다짐을 하고 다짐을 받던 장밋빛 순결
꽃잎에 새긴 아름다운 그 이름
꽃잎 시들이니
깊게 파인 사랑엔 그리움만 남기고
너무나 짧은 행복 머물던 자리
피멍으로 얼룩진
꼬집힌 풋사랑엔 밤낮없이 궂은비만 내리네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청호 윤봉석
종이배를 타도 두렵지 않고
떠도는 구름에 바람 재워줄
그리운 인연 하나 줍고 싶다
백 년을 하루같이
모닥불 피워줄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부족한 반 쪼가리 인생
온전한 하나로 채워줄
그리운 인연 하나 줍고 싶다
나를 두고 아리랑 고개 넘다
십 리도 못 가서 돌아올
그리운 인연 하나 줍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