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黃著作璘榮親詩卷
佔畢齋 金宗直
一善古多士。號居嶺南半。三年論秀時。翹楚光里閈。雲衢展驥足。非惟一二筭。昌期屬百年。
耆舊漸彫散。黃子生最後。總角能操縵。寸陰肯虛擲。誦讀無留難。殷盤破詰屈。羲畫參繫彖。
經史已融會。儕輩爲嗟嘆。充積旣有餘。縱橫富詞翰。金門曉日闢。姓名忽燦爛。同登三十三。
年芳子宜冠。吾鄕文獻衰。賴有此好漢。皇恩錫榮宴。出餞傾蓬觀。霜風搖草木。月波淸且渙。
呵喝喧州閭。肴羞陳机案。四座列宗姻。具慶樂衎衎。靑衿舊同隊。爭指天葩玩。粉面要取憐。
腰肢發笑粲。勸孝正在斯。人人洗眼看。我今忝邑宰。與子實同貫。賀雖莫捫。禮意慚旣灌。
但願衆薰陶。淸風化麤悍。競爲克家子。父蠱能自幹。孝可移於忠。他日期襄贊。
저작 황린의 영친시권에 쓰다
점필재 김종직
일선엔 예로부터 선비가 많아서 영남의 반을 차지한다 하거니와
삼 년마다 수재를 논할 적이면 뛰어난 재사가 마을을 빛내었고
조정에서 높은 재능 발휘한 사람도 한두 사람뿐만이 아니었는데
창성한 시기 백 년에 다다라서는 기구들이 점차로 조락되어 간다오
황자는 그 중에 가장 늦게 나서 총각 때부터 음색을 조정했으니
짧은 시각인들 헛되이 보냈으랴 송독하기에 어려워함이 없었네
은반에는 힐굴오아를 타파하고 주역에는 계사 단사까지 참고하여
경사를 이미 다 융회하고 나니 동류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였네
충적된 것이 이미 유여해져서 종횡으로 풍부한 문장 발휘하니
금문에 아침해가 막 떠오르자 갑자기 그대의 성명 찬란하였지
함께 급제한 삼십삼 인 중에서 방년으론 자네가 의당 으뜸이라
문헌이 쇠퇴해 가는 우리 고을이 이 좋은 인물이 있음을 힘입었구려
황은으로 영광의 잔치 내리자 봉관의 인사 전원이 전송하였네
서리 바람은 초목을 흔들고 달 물결은 맑고도 출렁이었지
갈도 소리는 온 고을을 들레고 진수성찬은 상에 그득 차렸는데
온 좌중엔 종친 인척이 다 모여 구경의 즐거움 화락하기도 해라
함께 공부하던 옛 친구들은 서로 천파를 지목하여 완상하면서
분칠한 얼굴로 애교를 떨기도 하고 허리춤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네
효를 권장함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 사람마다 눈을 씻고 보리라
나는 지금 고을의 원이 되었고 자네와는 실로 향관도 같으니
경하의 회포는 그만둘 수 없으나 예의는 이미 늦은 게 부끄럽네
다만 바라는 건 사람들을 훈도하여 맑은 풍도로 거친 풍속 교화하고
힘써 훌륭한 아들이 되어서 부친의 일을 잘 맡아 하는 것일세
효도를 충성에 옮길 수 있으니 후일에 재상의 일을 기약하자꾸나
[출처] 선산엔 예로부터 선비가 많아서 영남의 반을 차지한다 |작성자 이택용 http://blog.naver.com/zxcvbnm7997?Redirect=Log&logNo=100686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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