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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무 가까운, 너무 헐벗은 북한 산하...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회기로 2009. 7. 15. 21:14

너무 가까운, 너무 헐벗은 북한 산하...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너무 가깝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소리쳐 부르면 들릴 듯,

바지를 걷으면 얼마든지 건널 수 있을 듯,

너무 가까운 맞은 편.

 

강같은 바다를 가운데 두고,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몇 백 미터 밖에 안될 것 같은 바다는

수만 리 이념의 바다가 되어 버렸다.

돌아 돌아,

중국을 돌아도 갈 수 없는 땅.

 

황해도 연안, 개풍의 땅.

주름진 노인의 머리 속엔 어릴 적 고향의 기억이

하나 가득한데...

바라보는 눈엔 순이도 영숙이도 선한데...

 

갈 수 없는  헐벗은 땅, 산... 

조국의 반쪽은 그렇게 황폐해간다...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망대가 강화도에  생겼다.

이름하여 강화평화전망대.

북으로 황해도 백천과 연안을 마주하고 있는 곳...

이곳에서 보이는 헐벗은 붉은 산하는 북한의 경제상황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땔감을 산에서 구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의 사정상 산에는 나무가 없다.

궁핍이 일상화된 그 곳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멀리 뒤에 보이는산이 개성 송악산이란다.

 

아래의 사진은 왼쪽으로 연안군 방향이다.

 

 

 

 

 

 

 

 

 

 

 

 

 

 

 

 

 

 

 

출처 : 옛정자 그늘.
글쓴이 : 파빌리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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