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꽃보다 붉은...(논개를 생각하며, 진주 촉석루를 보며...)
진주 촉석루
-----------------------------------------------------------------------
논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娥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른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시 /수주 변영로
--------------------------------------------------------------------
논개의 초상화 - 진주성 촉석루 옆 의기사(義妓祠)에서
----------------------------------------------------------------
'논개'를 빼고 진주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남강을 말하지 않고 진주를 말할 수 있을까?
촉석루가 없다면 진주가 진주다울까?
반만 년 역사중에 외부로부터의 침략중 가장 피해가 컸던 침략중의 하나.
전 국토가 유린당하다시피한 임진왜란의 와중에 진주는 두 차례에 걸친 치열한 전투의 끝은
한 번은 대첩으로, 또 한 번은 진주성민 전체의 죽음으로 마감하게 된다.
김시민, 김성일, 황 진 등 임진왜란, 진주성의 영웅들의 이야기 못지 않게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하는 논개의 이야기.
적장의 허리를 끌어 안은 손은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깍지를 껴서 물에 뛰어 든 의지의 여인.
그녀가 누구의 후처이든, 아니면 기생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의지는 강하되 몸은 연약한 여자로서 조국을 유린한 왜적의 장수를 처단하는 길은
아마 그 길 밖에 없었으리라.
홀홀단신으로 적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은 적의 장수를 제거하는 일.
논개의 의거는 그 이후 300여 년 뒤의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의 이토오 히로부미 저격,
그로부터 20여 년 후의 백범 김구선생과 윤봉길, 이봉창의사로 이어졌던 의거들의 원조인 셈이다.
귀중한 생명을 나라에 바치겠다는 각오가 섰을 때만 이룰 수 있는 일이다.
논개의 얼이 남아서 아직도 흐르는 진주 남강. 촉석루를 가본다...
강 맞은 편에서 본 진주성과 촉석루.
강 맞은 편에서 본 의암(義岩) : 논개가 왜장 게야무라 후미스케(毛谷村文助)를 안고 투신한 바위...
의암...
논개의 충절을 기린 사당 의기사(義妓祠)
의암사적비 -의기논개지문이라고 쓰여 있다.
의암부근에서 올려다 본 촉석루
------------------------------------------------------------------------------
진주성에는 일반적인 평지성에서는 가장 중요한 출입구인 남문이 없다.
남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남문이 있어야 할 자리는 성벽으로 막혀 있고 그 앞쪽은 남강으로 향한 절벽이 있을 뿐이다.
그 대신 성의 남쪽 면에는 동쪽으로 치우쳐서 촉석루가 있다.
촉석루에서 의암으로 내려가는 조그만 통로가 남문의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성의 북문인 공북문을 통해서 진주성으로 들어갔다.
진주성 공북문(북문) - 밖에서...
진주성공북문 - 안에서...
임진왜란 삼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지휘하고 순국한 진주목사 김시민장군
영남포정사
북장대
성의 동문인 촉석문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임진대첩순의단에서 본 촉석루
촉석루 근경
진주박물관
포루
서장대
진주성 전체의 구조는 아래의 관광안내도를 참조하시라고 하고 싶다.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본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http://blog.daum.net/oldpavilion
파빌리언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관곡지 2 - 연꽃 (0) | 2009.07.15 |
---|---|
[스크랩] 아! 매헌 윤봉길의사... (0) | 2009.07.15 |
[스크랩] 오륙도(五六島)를 바라보며... (0) | 2009.07.15 |
[스크랩] 너무 가까운, 너무 헐벗은 북한 산하...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0) | 2009.07.15 |
[스크랩] 가을 여행 - 관동 8경 청간정 일출!! (0) | 2009.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