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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양귀비꽃보다 붉은...(논개를 생각하며, 진주 촉석루를 보며...)

회기로 2009. 7. 15. 21:26

양귀비꽃보다 붉은...(논개를 생각하며, 진주 촉석루를 보며...)

 

 진주 촉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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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娥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른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시 /수주 변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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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의 초상화 - 진주성 촉석루 옆 의기사(義妓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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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를 빼고 진주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남강을 말하지 않고 진주를 말할 수 있을까?

촉석루가 없다면 진주가 진주다울까?

 

반만 년 역사중에 외부로부터의 침략중 가장 피해가 컸던 침략중의 하나.

전 국토가 유린당하다시피한 임진왜란의 와중에 진주는 두 차례에 걸친 치열한 전투의 끝은

한 번은 대첩으로, 또 한 번은 진주성민 전체의 죽음으로 마감하게 된다.

 

김시민, 김성일, 황 진 등 임진왜란, 진주성의 영웅들의 이야기 못지 않게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하는 논개의 이야기.

적장의 허리를 끌어 안은 손은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깍지를 껴서 물에 뛰어 든 의지의 여인.

그녀가 누구의 후처이든, 아니면 기생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의지는 강하되 몸은 연약한 여자로서  조국을 유린한 왜적의 장수를 처단하는 길은

아마 그 길 밖에 없었으리라.

 

홀홀단신으로 적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은 적의 장수를 제거하는 일.

논개의 의거는 그 이후 300여 년 뒤의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의 이토오 히로부미 저격,

그로부터 20여 년 후의 백범 김구선생과 윤봉길, 이봉창의사로 이어졌던 의거들의 원조인 셈이다.

귀중한 생명을 나라에 바치겠다는 각오가 섰을 때만 이룰 수 있는 일이다. 

 

논개의 얼이 남아서 아직도 흐르는 진주 남강. 촉석루를 가본다...

 

강 맞은 편에서 본 진주성과 촉석루.

 

 

 

 

강 맞은 편에서 본 의암(義岩) : 논개가 왜장 게야무라 후미스케(毛谷村文助)를 안고 투신한 바위... 

 

 의암...

 

논개의 충절을 기린 사당 의기사(義妓祠)

 

 의암사적비 -의기논개지문이라고 쓰여 있다.

 

의암부근에서 올려다 본 촉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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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에는 일반적인 평지성에서는 가장 중요한 출입구인 남문이 없다.

남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남문이 있어야 할 자리는 성벽으로 막혀 있고 그 앞쪽은 남강으로 향한 절벽이 있을 뿐이다.

그 대신 성의 남쪽 면에는 동쪽으로 치우쳐서 촉석루가 있다.

촉석루에서 의암으로 내려가는 조그만 통로가 남문의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성의 북문인 공북문을 통해서 진주성으로 들어갔다.

 

진주성 공북문(북문) - 밖에서...

 

진주성공북문 - 안에서...

 

임진왜란 삼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지휘하고 순국한 진주목사 김시민장군

 

영남포정사

 

북장대

 

성의 동문인 촉석문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임진대첩순의단에서 본 촉석루

 

촉석루 근경

 

진주박물관

 

포루

 

서장대

 

진주성 전체의 구조는 아래의 관광안내도를 참조하시라고 하고 싶다.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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