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민속자료 : 제 81호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98
이 亭子는 농재 이언괄을 추모하여 조선 명종 15년(1560)경에 지어졌다. 농재는 형인 희재 이언적을 대신하여 벼슬도 마다하고 나이든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 그 뒤 철종때에 이 정자가 불타고 1917년경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良洞마을에 여러 정자가 있지만 규모가 가장 크며, 건너편의 향단과 관련된 것이다. 7칸 대청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온돌방을 둔 팔작 집이다.
서쪽 방옆으로는 난간이 있는 누마루를 두어 향단이 있는 북촌 일대를 바라보기 좋게 하였다.
누마루 아래의 기둥은 팔각으로 하였다. 큰 규모의 정자로 필요한 칸 수와 기능을 고루 배열하여 잘 짜여진 구조이다.
이 정자에 딸린 행랑채는 격식있는 소규모의 가옥으로 건실하게 구성되었다.
< 이색적인 亭子 心水亭>
본체 건물인 향단과 직선거리 1백m쯤 떨어진 야산 언덕빼기에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중요 민속자료 제81호이다. 산비탈에 위치한대다가 좁은 골짜 기에 李氏와 孫氏가 밀집한 곳이여서 따로 연못을 조성할 정도로 공간도 구하 기 어렵다.
良洞마을에는 10여개의 정자비슷한 건물들이 있으나 주변에있는 다른 마을과 달리 하나같이 연못이 없다는 것도 이색적이라 하겠다.
아마도 공간부족이라는 이유외에 특별한 風水地理的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心水亭이란?..........
심(心) 즉 마음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그 마음속에는 세상 의 삼라만상이 들어있고 모든 철학이 그 속에서 싹튼다고 하겠다.
물(水)은 생명의 다른 말이다. 삶의 문제를 주로 다루는 문학이 물을 중요 한 소재로 선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心水亭은 비록 주변이 천박한 곳이지만, 마음속에 시원스런 강물을 담고 아름다운 연못을 갖추고 있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을 것이다.
心水亭의 매력은 수 백년 됨직한 회화나무 4그루가 정자를 둘러싸고 있으며 마을쪽의 낮은 부분에 두길 남짓 높이의 축대를 쌓고 터를 마련하였고, ㄱ자형 건물인 心水亭은 7 칸 대청을 중심으로 남쪽 2칸과 서쪽 1칸에 각각 온돌방을 두었고 서쪽방 앞에 향당 쪽을 향해 누마루 1칸을 설치했다.
대청은 삼관헌(三觀軒) 남쪽방은 이양재(二養齋) 누마루는 함허루(涵虛樓) 라는 별도 이름을 갖고 있는 良洞마을의 정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누마루는 다른 정자에 비해 상당히 좁은 공간이지만, 옆의 방문을 모두위 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대청과 연결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이 정자에 앉아 저녁놀을 보며 마음 쓰는 법을 다시 배운다.
끝으로 良洞 마을의 전통문화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學文과 敎育의 전통으로서 오늘날 까지 수 많은 人物을 배출해 왔다는 점이다.
朝鮮 中期부터 朝鮮社會와 중앙정계를 지배한 사림(士林)들 중에서 淸白吏 손중돈선생 대 유학자이자 경세가인 이언적선생은 성리학의 이기철학(理氣哲 學)을 이황(李滉)에 앞서 최초로 이론적 체계를 세워 朝鮮 性理學의 기초를 다졌으며, 그가 지은 태극논변(太極論辯)은 性理學의 지침이 되었다.
월성 손씨의 안락정(安樂亭)과 여강 이씨의 강학당(講學堂)을 보면 당시의 뜨거운 교육열을 짐작할 수 있다. 삶과 문화의 단위가 집을 통해 이루어진다 면 유교적 관점에서 볼 때 집이란 곳은 밥 먹고 잠이나 자는 거주공간만이 아 니라, 儒敎적 修養을 실천하는 성스러운 공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대나 집 터를 잡을 수 없다.
오늘날 利己主義와 商業性에 휩싸여 外形的인 便利性만 追求하는 住宅政策, 이젠 自然環境을 최대로 이용하여 자연과 調化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住宅環境에 관심을 가저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先祖들이 남겨놓은 古宅과 亭子들을 찾아 주위의 山川과 古宅의 調化를 살피고, 삶의 깊은 哲學을 吟味하노라면 스스로 기쁨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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