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安 李氏 李麟瑞 墓 看山記
2009. 3월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대상동에 있는 이인서의 묘는 두사충의 소점지로 알려져 있는데 항상 가보면 유명지사들의 소점지는 실망을 하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자신의 신후지지를 간산해도 느낀 것처럼 명나라군사 지리참모로서의 자리선정(군사적 둔군법 정도) 정도의 풍수적 감각이 아니었나 싶다.
1. 龍에 있어 묘가 자리 잡은 내룡은 횡룡으로 내려 왔다. 횡룡 결작시에는 뒤를 받쳐주는 탱귀가 있어야 하는데 작으나마 귀는 있으나 그 작은 판국에 묵묘가 하나 자리 잡고 있었으며 봉분위로 십여센치의 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절손하지 않음은 다행이라 여겨진다. 횡룡으로 뻗은 한줄기 맥이 너댓차례 위이와 기복을 하면서 내려오니 생룡이라 할 수 있겠는데 왠지 그 완만성이 넘쳐서 아쉬움이 남는 자리로 초학자가 위이와 기복을 공부하는 자리정도로 생각 된다. 또한 혈맥 입수처에 이르러 도두가 더 들어 주었으면 좋은데 낮은 감이 있고 혈장을 지나 여기가 또한 밋밋하게 내려간다. 이는 혈처의 마지막 순간에 생기를 정축하려는 의지가 없이 즉 멈추는 의지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내려온 용이 그냥 스을~ 슬 내려가며 설기 하는 듯 한 형세이다. 용은 우선룡으로 내려 앉았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여기의 끝 부분에 묘의 치산으로 좌선룡인 듯 하지만 우선룡이 분명하며 물은 좌선 후 우선으로 도니 음양의 배합은 잘 되었다고 보여진다. 12용격중에 굳이 표현 하자면 순룡에 속한다도 본다.
2. 穴은 혈로 인정되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데 첫째 승금처가 도두룩 하기는 하지만 너무 낮은감이 있고 좌선익은 혈을 충분히 감싸지를 못하고 우선익은 있는 듯 없는 듯 한데 한기의 묘가 그아래 있어 분명치가 않으니 논하기 어렵지만 추정하기를 우선익은 충분했으리라 보여지는 바 좌우 균형점을 볼 때 조금 내려쓰고 낮추었으면 좋았을 듯 싶다.
3. 砂에 있어 청룡은 주룡 보다 조금 높은 듯 감싸며 내려오는데 혈처 가까이 오면서 본신여기의 발치에 닿았고 외청룡이 그뒤로 바짝 붙어서 내려와 감싸니 좋은 모습이다. 다만 앞이 텨져서 조금 더 본신을 둘러 쌓았으면 좋았었을 것인데 그것이 아쉽다. 백호는 금체로 두루며 약간 넓찍이 감싸는데 멀리 외백호들과 자연 어울리는 모습이고 내백호는 감싸고 끝에서 몸을 급격히 돌려 비각 혹 효자각 쪽으로 도는데 혈처에서는 보이질 않으니 이것이 白虎舞袖가 아닌가 한다. 다만 주룡이 그 형세에 어울리지 않음이 아쉬움일 뿐이다. 안산은 멀리 박달산(?)과 그 아래 모호하게 생긴 석모형을 보고 쓴 것인데 이는 안산을 보고 쓴 안산정혈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며, 뒤로는 뚜렷한 현무봉 혹은 靠山(樂山)이 보이지 않으니 이 또한 아쉬운 점이다.
4. 內水는 혈처아래에서 용호 좌우수가 만나 너른 명당을 향하여 가다가 좌측으로 간 것으로 보이며 외명당에서 전체국세의 물이 모여 나가는데 완만하고 평탄하여 외명당으로는 좋은 모습이다. 수관재물이라 물은 많으니 재물은 후에 넉넉하려니와 두려운 것은 당장에 바람을 타니 그것을 어찌 감당할까 하는 점이다.
5.向은 88향법으로 戌坐 辰向에 寅破로서 正養向이니 귀인녹마상어가(貴人祿馬上御街)라하는 좋은 향이며 龍眞穴的하면 재물과자손이 크게 흥왕하고 부귀공명하는 자리인데 용진혈적이 부족한 자리이니 그것이 아쉽다.
總評 : 언듯 입구에서 보면 청룡줄기가 본신 같은데 주욱 내려와 빠지므로 이인서의 묘가 주룡이 맞고 풍수의 핵심인 장풍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있으니 이는 앞이 터져서 멀리 외명당을 가까이 마주한 형세라 바람의 겁을 받음이 가장 두려운 것이다. 뒤 현무봉이라도 잘 받추어 주거나 횡룡이니 고산이라도 있었다면 좋았겠는데 부족하므로 이것이 앞과 뒤가 터진 듯 한 형세가 되는 것이다. 좌우 용호가 가까워서 혈적 하였더라면 발복이 빠를 수 있었을 터인데 혈심이 조금 높은 점도 단점이라 하겠다. 그러나 대체로 부족한 듯 하지만 주룡의 逶迤와 起伏, 작으나마 탱귀의 존재, 용호의 유정함, 물의 음양배합은 이 묘에게 적지 않은 장점을 시사한다고 보여진다.
청원 안 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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