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위서 진서 개념을 전혀 이해 못하시는 듯 한데요
쉬운 비유를 들지요
저랑 정성일님이 결혼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뭔가를 속였어요
재산이나 학력 뭐 기타 등등
이래도 이도형과 결혼한 것은 맞겠죠?
또 하나는 결혼했는데 알고보니 이도형이 아니라 김도형과 결혼했다고 합시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남당유고는 후자의 위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 책이 정말 역사서-우리가 애타게 찾아헤매는 고대 역사서-인지 아님 근대에 누가 사기로 만들어낸 책인지..
이 문제 해결이 전혀 안되어 위서 혐의를 못벋는 것입니다
정성일님은 이런 저런 논의로 그 책들을 변명하지만 그 전에 그 책들이 진짜 신라 고구려인들이 쓴 서적인지부터 증명하셔야 합니다
증명하면 저부터 인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지학적 관점
물론 오래된 판본 찾는 방법이나 여기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우선 똑같은 역사서가 있지요
하나는 아귀가 똑똑 잘 맞아 들어가고 후자는 아귀가 잘 안 맞아 돌아갑니다
그럼 어느쪽이 더 근본사료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후자입니다
고대로 올라가면 갈수록 역사를 직필해야 한다는 인식은 희박해집니다
그래서 마구잡이 위조들이 행해지곤 하지요
일본서기가 마구잡이 위조를 한 것도 그런 배경입니다
그리고 이건 동서양이 마찬가지이고요
그렇기에 족보 등이 딱딱 맞아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후자가 진서일 확률이 높은것입니다
정성일님은 남당유고가 딱딱 맞으니까 진짜라 하셨겠지만
글세요
차라리 근대에 누군가가 삼국사기의 매끄럽지 못한 것을 나름대로 설명하기 위해 지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남당유고는 거의 값어치가 없다고 해야겠네요
참고로 말하면 문장이 길고 난삽할수록 혹은 말이 안 되는 비유가 있을 수록 책은 진본에 가깝습니다
필사로 전해지던 시기에는 필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문장은 간단해지고 말이 안되는 비유들은 말이 되게 바뀌게 마련이니까요
왜냐고요?
필사가 자신이 이해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환단고기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해도 좋을 정도로 건질 부분이 없지요
민족주의 사학자 단재 신채호 조차도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일컬어 위서야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누차 말하지만 님이 남당유고를 번역하고 연구하는 것은 하늘이 부여한 님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토론시에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최소한 대다수 회원들이 동의할만한 자료들만 이용해주셨으면 하네요
남당유고르 역사 소설을 쓴다면 몰라도 자신의 역사적 견해를 밝히기 위해 근거 사료로 삼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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