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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남미여행 21일 3.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

회기로 2012. 9. 13. 21:21

중남미여행 21일 3. 테오티우아칸 (Teotihuacan) 피라미드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전유물이 아니다.

철기문화가 없었다고 알려져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을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이 과연 이러한 거대한 구조물들이 원주민들이 쌓아 올렸냐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인설, 고대의 다른 문명설들 온갖 가설들이 판을 쳤던 것이 사실이다.

옛날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보았던 고대문명의 불가사의에 대한 책들에서도,

가깝게는 10여년 전에 그레이엄 헨콕이라는 사람이 쓴 '신의 지문'이라는 책에서도

고대의 초대문명설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으나

지금은 태양신을 모시던 이 지역 원주민들의 신전이 바로 이 피라미드라는 것이 통설로 굳어진 듯하다.

이러한 피라미드는 멕시코 전역에 수만 기가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 멕시코의 피라미드의 실체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왔는데 오늘(4월3일) 마침내 그곳을 찾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테오티우아칸의 해와 달의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서 

멕시코 시티에서 약 한 시간 정도 (50Km내외)  관광버스로 이동했다. 

 

테오티우아칸 해의 피라미드.

 

 

멕시코시티에서 테오티우아칸으로 가는 길은 1960~70년대 부산의 영주동이나 대청동 뒷산의 판자촌을 연상시켰다.

전날 밤 비행기에서 본 널리 펼쳐진 멋진 야경을 보면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던 것이

옛날 언젠가 읽어본 멕시코시티의 판자촌 이야기와

옛날 부산항에 야간에 입항하던 외항선원들이 감탄했던 멋진 야경의 주인공들이

아침에 깨고보면 바로 영주동, 초량일대의 판자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부산의 판자촌이 6.25 동란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면 멕시코의 판자집(실제로는 철근이 비죽비죽 나온 벽돌 집들이지만...)은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일거리를 찾아 수도 멕시코시티로 몰려든 인구집중의 결과라는 점이 다르긴 하다.

재미 있는 것은 집이 완성이 되어도 철근을 그냥 놔둔다는 점이다.

준공이 되지 않았으니 세금을 피하자는 목적도 있고 향후 증축시 이용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고지대로 고지대로 뻗은 집들...

더 나은 삶과 미래의 성공을 찾고 있는 긴 행렬임에 다름이 아니지만

빈부의 차이가 극심하게 나뉜 이 나라에서 쉽게 이루기 힘든 꿈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희망이 없이 산다는 것 또한 무의미한 삶일 터이니 이들의 노력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본다.

 

  

 

한 시간 남짓, 버스는 테오티우아칸 주차장에 닿았다.

눈 앞의 시야를 압도하는 큰 구조물... 바로 멕시코의 피라미드였다. 해의 피라미드... 

 

 

주차장에서 피라미드까지 100미터 남짓한 거리 양 쪽에는 각종 기념품 상점들이 열지어 있는데 재미있는 장식물을 발견했다.

 피라미드, 즉 옛 아메리카 문화와 성모 마리아로 대변되는 카톨릭의 공존...

인구의 90 퍼센트가 카톨릭인 이 나라에 옛 태양신이 공존하는 것을 본다.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이집트 피라미드가 왕의 무덤이었다는 용도와는 달리 태양의 신전, 제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피라미드의 윗 부분이 제단이니 피라미드 자체는 신전의 기단인 셈이 된다.

사람을 죽여서 제물로 삼는 원주민들의 인신공양의 현장인 셈이다.

이곳 테오티우아칸은 BC100년 경부터 건설되어 AD 250년경까지 건설되었다는 것이고 7~8세기에 아즈텍에 의해 멸망했다는 것이다.

최전성기였던 450년 경의 인구를 약 15만~25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동시대 세계 최대의 도시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 도시의 건설자들이 누구였는지는 아직도 논란 중에 있는 것 같다.

톨텍족이라는 설도 있고  토토낙족이라는 설도 있다. 자토펙, 믹스텍, 마야인들이 섞여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테오티우아칸이라는 이름은 나중에 아즈텍인들에 의해 붙여졌는데 '신들이 태어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테오티우아칸은 크게 해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 죽은 자의 거리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라산보다 400미터나 높은 해발 2300미터에서 높이 63미터가 된다는 해의 피라미드에 오르는 계단은 가팔라서

두어번 숨을 몰아쉬면서 쉬게 만들었다.  

 

해의 피라미드

밑면이 225X225미터, 높이 63미터(공식 홈페이지)

 

해의 피라미드를 오르면서 뒤돌아본 풍경...

 

해의 피라밋 정상...

 

정상에 있는 손톱만한 은을 통해 태양의 기를 받는다고 한다. 

 

금색으로 된 표지물도 있다.

 

 해의 피라미드에서 달의 피라미드를 보며...

 

해의 피라미드에서 본 사방...

 

 

멀리 보이는 케찰코아틀 신전(Temple of Quetzalcoatl)

피라미드의 모습이 마치 만주 집안의 장군총이나 서울 석촌동의 석촌고분을 떠올린다.

 

 

피라미드나 기타 건축물은 돌과 돌 사이에 회반죽을 넣고 그 사이에 작은 돌을 점을 찍듯이 끼워 넣었다.

열 수축 팽창에 구조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한 기법이라고 한다.

 

죽은 자의 거리에 있는 퓨마 벽화이다.

이들은 퓨마를 신들과 같이 숭배했다고 한다.

호랑이나 사자가 없는 신대륙에서 가장 강한 생물이라고 여겨서 였을 것이다.

고구려 무덤의 사신도중 백호를 연상시킨다.

  

죽은 자의 거리 끝의 달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는 규모는 해의 피라미드보다 작지만 테오티우아칸의 중심 신전이라고 한다.

46미터 높이에 밒면의 규모가 146미터이다.

달의 피라미드 앞에 펼쳐진 대로가 죽은 자의 거리인데

인신공양의 제물들은 죽은 자의 거리를 통해 달의 피라미드의 제단에 올랐다고 한다.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 드리는 제사. 인신공양...

그것이 어떤 신앙에 의한 것이든 참혹하고 몽매했던 풍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달의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계단은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신들에게 나아갈 때 그냥 서서 올라가지 못하도록, 최대한 몸을 낮추어서 가도록 만든 것이라 한다.

 

달의 피라미드에서 내려다보는 죽은 자의 길...

지금 발굴된 길이만 2.5Km라고 하는데 전체 길이는 5Km에 달한다고 한다.

 

 

달의 피라미드에서 해의 피라미드를 보다...

 

달의 피라미드는 중간 쯤 밖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출입금지 조치를 해놓았다.

 

 

 

케찰코아틀(Quetzalcoatl)상...

마야족의 신인 케찰코아틀은 깃털 달린 뱀으로 상징된다.

태양신이 하강할 때 뱀의 모습으로 내려온다는 것이다. 

달의 피라미드를 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언뜻 눈에 뜨인 이 조각이 바로 케찰코아틀이었다.

 

 

 

다른 관광버스 옆면에 광고로 쓰인 케찰코아틀...

 

선인장의 나라답게 멕시코는 가는 곳마다 선인장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선인장 꽃...

 

그리고 가로수로도 널리 심겨져 있는 나무의 보라색 꽃.

이름은 모른다.

 

티오테우아칸의 전체 모습을 구글어스에서 빌려왔다.

이것을 보면 전체 규모와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칸쿤으로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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