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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남미여행 21일 12. 세상의 배꼽 쿠스코 2. 삭사이와만 등...

회기로 2012. 9. 13. 21:32

 중남미여행 21일 12. 세상의 배꼽 쿠스코 2. 삭사이와만 요새 외

 

게으름을 잔뜩 피우다보니 지난 번 글을 올린지 벌써 20일이 지나 버렸다.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혹시라도 만에 한 분 이 글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일이다.

 

삭사이와만 (Sacsayhuamán, Saksaq Waman)

 

쿠스코시내에서 북쪽으로 조금 나가면 삭사이와만요새로 나간다.

잉카의 석축 건축기술을 말할 때 으레 등장하는 이름이다. 

돌을 자유자재로 잘라 맞춘 잉카인들...

조그만 틈도 용납 않음은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수십 톤, 크게는 수백 톤의 무게가 나가는 돌들을

이리 저리 끼워 맞추자면 어떤 기술과 방법이 필요했을까?

쿠스코 시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푸마를 닮았다고 하는데 삭사이와만은 푸마 중에서도 머리 부분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삭사이와만에 왔을 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적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렌즈에 한 점씩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멀리서는 번개가 치는 듯 했고 어쨌든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야마가 몇 마리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우리 팀에서 잠시 벗어났다.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고...

 

나는 혼자서 3중으로 된 성벽의 위에 올라 갔는데 3700미터의 고도가 제법 숨차게 만든다.

급하게 올라왔더니 좀 어지러워 지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가면 쿠스코를 내려다 보는 장관을 볼 수 있을텐데...

 

 

 

 

그런데 내 발걸음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

 바로 이것이다.

'지나가지 마시오.'

규칙을 잘 지키는 나는 그 자리에서 돌아섰는데 지나고 나서 후회막심이다.

그 너머에서 쿠스코를 내려다 보며 한 방 찍어야 되는데...

 

 

이 문을 거쳐 도로 내려온다.

그 동안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고 각자 뿔뿔이 흩어져서 사진들 찍기 바쁘다.

(아래 사진은 다른 팀의 외국인들이다.)

 

 

 

 

돌들을, 아니 바위들을 어쩜 이렇게 잘 끼워 맞췄을까.

잉카인들에게 퍼즐 맞추기를 시켰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바위 바위마다 푸마의 눈과 발들이 보인다.

 

 

 

삭사이와만에서 가장 큰 바위란다.

높이 5미터, 무게가 360톤이나 나간다고 한다.

 

 

 

 

하늘의 한 쪽은 파란데...

 

 

빗방울 때문에 우산을 든 사람도 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멋진 사진을 위해서 폴짝 뛰어보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얼마 주어지지 않아서 벌써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그게 패키지 여행의 아쉬운 점이다.

야마와 함께 유료모델이 되고 싶은 잉카의 아낙네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켄코(Quenko)

 

삭사이와만에서 불과 1.5Km 남짓 동쪽으로 이동하면 켄코에 이른다.

쿠스코를 내려다 보는 소코로 언덕에 조성된 켄코는 석회암 자연석을 깎아 만든 잉카시대의 제단으로서

미로 또는 지그재그라는 의미의 케츄아어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커다랗고 울퉁불퉁한 바위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잉카시대에는 제사에 왕이 참석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었다. 

 

 

가운데 서 있는 돌이 푸마라고 하는데 머리 부분이 없어져 버렸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석회암 바위를 잘라서 만든 지하 통로...

 

 

 

 

겉의 모습을 사진 찍다 보니 지하로 들어가는 것을 빼먹었다...

아쉬운 일이다...

 

 

 

 

 

 

탐보마차이(Tambomachay)

 

켄코에서 버스로 7~8분 갔을까 오른 쪽으로 옛날 요새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푸카푸카라 요새 유적이다.

그리고 곧 탐보마차이의 입구에 닿는다. 해발 3765 미터.

 

 

 

입구에서 400미터 가까이 걸어 올라가면 잉카시대의 신비가 또 하나 나타난다.

해발 3800미터 쯤에 위치한 잉카시대의 성스러운 샘인 탐보마차이이다.

관광지마다 어김없이 잉카의 아낙네들이 전을 펼치고 있다.

 

 

 

 

탐보마차이에는 세개의 구멍에서 흘러 나오는 물줄기가 있다.

삭사이와만처럼 틈새없이 쌓은 석벽.

그 틈새에 만든 물구멍으로 안데스의 물이 흘러 나오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그 원천이 어딘지 알고자 했으나 아직도 알 수 없는 잉카의 물이다.

 

 

 

관광객들을 절묘하게 피해가면서 찍은 위의 사진들과는 달리 실제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잉카의 성스러운 샘을 보기 위해서 가쁜 숨을 쉬며 이곳까지 올라와 있다.

 

 

3800 미터의 고도에서는 풀밭을 비추는 태양의 빛도 다르다.

 

 

 

 

다시 내려오는 길...

 

 

야마와...

 

 

잉카의 여인...

 

 

입구로 내려오니 맞은 편의 푸카푸카라 요새 유적에

몇 사람의 관광객들이 올라가 있다. 우리 팀은 아니다.

쿠스코의 날씨는 시간 시간 달라지는 것 같다.

몇 분 차이로 햇빛이 비추다 말다 한다...

 

 

 

 

 

탐보마차이에서 쿠스코로 돌아가지 않고 우루밤바(Urubamba)로 간다.

저녁식사도 거기서 하고 잠도 우루밤바에서 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다음 날 마추픽추로 가기 위하여 좀더 가까운 곳으로 가기 위함이다.

 참고로 쿠스코에서 마추픽추에 이르는 지점들은 아래 지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이야기하면 우루밤바에서 일박, 올란타이탐보에서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 아래 마을인 아구아스칼리엔테스까지 간다.

그리고 마추픽추까지는 버스를 타든지 등산을 해서 올라가든지 두 가지인데

대부분의 경우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것 같다. 우리 같은 패키지 여행의 경우는 당연히 버스를 이용한다.

 

 

마추픽추로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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