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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여행 - 속초 영랑호 일주

회기로 2009. 7. 15. 21:09

가을 여행 - 속초 영랑호 일주

 

2003년 여름 휴가를 강릉에서 보낸 적이 있었다.

7월 말, 8월 초임에도 계속되는 비로 해수욕은 포기하고 남으로 삼척,

북으로 속초까지 드라이브로 여름휴가를 대신했다.

그 때 본 것이 영랑호였다.

영랑호에 대한 글은  당시의 것을 빌리기로 하고

사진은 당시의 자동 똑딱이 필카사진과 지금의 디카 사진을

나로서는 처음시도하는 다음의 파이를 이용해서 올려본다.

 

2008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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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영랑호 ( 2003년의 글)

 
더 북쪽으로 갈까 어쩔까 하다가 영랑호 구경을 우선 하기로 했다.

영랑호는 지나치기만 했지 구경한 적은 없었다.

일단 영랑호반 길로 들어섰는데 우선 탄성이 나왔다. 아름다웠다.

 

호수가 있는 곳은 어디나 아름답기 마련인데

그렇더라도 그 주위의 여러 시설과 환경을 얼마나 디자인을 잘 했느냐에 따라서

그 아름다움이 빛을 더 발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가지 예에서 볼 수 있다.

  

조금 가다가 주차한 곳이 통천지구전투 충혼비가 있는 곳이다.

호수의 맞은 편 왼쪽 숲 위로 높은 건물이 솟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 알고 보니 영랑호리조트이다.
그리고 그 주위의 집들고 호수와 숲의 조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통천지구 충혼비에서)


영랑호 전체의 설명은 다른 자료에 의존하고자 한다.

 

quote...

 
영랑호는 속초시 서북쪽 장사동,영랑동,동명동,금호동에 둘러 쌓인 둘레 8Km,호수폭 1.0Km,

넓이 약36만평의 거대한 자연석호로 백사(모래)가 퇴적하여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된 것은 삼국유사의 기록에 근거한다.

신라의 화랑인 영랑인 친구인 술랑,남랑,인상등과 함께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명승지인 삼일포에서 3일동안 유람한 후 헤어져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이호수를 발견하게 된다. 
명경같이 잔잔하고 맑은 호수에 빨간 저녁 노을로 한결 웅대하게 부각된

설악산 울산바위와 웅크리고 앉은 범바위가 그대로 물 속에 잠겨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그 아름다움에 매료당한다.

영랑은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다.
 
그때부터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지 간성군 산천조에는 영랑호에 대한 설명과

고려말 문인인 안축(安軸)의 시가 실려 있다.
 
「영랑호는 고을 남쪽 55리에 있다.

주위가 30여리인데 물가가 굽이쳐 돌아오고 암석이 기괴하다.

호수 동쪽 작은 봉우리가 절반 쯤 호수 가운데 들어갔는데 옛 정자 터가 있으니

이것이 영랑 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곳이다. 」
 
호수 주위의 포장길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면 보트장과

여름철에 운영하는 야외 수영장 그리고 카누경기장 나인홀의 골프장

그리고 호수가에 산재한 단독주택형의 콘도시설 과 영랑호리조트등이 있다. 
영랑호를 구경하
려면 자가용으로 호반도로를 한 바퀴 돌면 된다.

영랑호 주변의 콘도미니엄과 유원지가 조성되어 산기슭에서 바라보는 영랑호의 풍경은

더 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또한 호수주위를 돌아 감싸는 도로는 도보여행이나 드라이브,

자전거하이킹에도 더없이 좋다. 이곳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는 맛도 일색이다.  
특히 해저물 무렵 하구쪽에서 영랑호를 바라보면 어디서 볼 수 없는 선경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호수 영랑호도 개발의 후유증이 남아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기슭은 일부 파헤쳐져 골프장으로 변해버렸고,

원래 석호였던 호수의 오염은 갈수록 심해져서 수질 정화에 힘쓰고 있다.
 
unquote...

 

어디나 인간이 모이는 곳에 어쩔 수 없이 파생되는 문제중의 하나가 오염의 문제인 것은

여기라고 예외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을 이유로 이곳의 아름다움이 깎여 내려져서는 안 될 일이다.
비가 조금씩 뿌리던 충혼탑 앞에서의 잠깐의 휴식을 뒤로 하고 호수 일주 드라이브에 나섰다.

호수를 돌아드는 길, 그리고 주위의 경관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아내는 연신 탄성을 자아낸다.
영랑호 리조트에 잠시 주차를 하고 보니 '범바위 200m'라는 팻말이 보인다.

둘이서 우산을 받쳐들고 가 보기로 했다.

내리막 길을 걸어 내려 오니 오른 쪽은 빌라형 리조트인데 언젠가 한 번 묵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호젓하고 운치있게 보이는 곳이다.

더 내려오면 왼 쪽으로 잔디 축구장이 있는데 아이들 몇몇이서 공을 차고 있다.
 
오른 쪽으로 자연석으로 만든 계단이 눈에 띈다.

바로 범바위로 올라 가는 계단이다. 돌계단이 끝나고 다시 철난간으로 된 나무계단,

그리고 그옆에 나란히 놓인 밧줄이 범바위 위로 우리를 안내했다.

순간 우리의 시야를 압도하는 바위 덩어리들이 거기에 있었다.

하나도 아니고 몇 개의 바위가 겹쳐져서 거대한 바위산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몇 사람이 와 있다.

 

범바위 위에서

 

 

 

 

숨은 그림찾기-맞추어 보시죠-너무 쉬운감?

 

 

역시 아침부터 시작된 오늘의 인연은 바위인가 보다.


그리고 '참말로 희한하데이... 얼마 걷도 안하고...'의 화두는 여기에서도 계속되는 것이었고...

 

기묘하고 거대한 모양의 바위들,

그리고 바위 틈새로 보이는 호수의 경치,

군데군데 호수가에 보이는 별장같은 집들과 호수,

바위위에서 보는 자그마한 연못과 그 연못의 넙적한 바위,

연못에 떠 있는 수련, 그 뒤로 보이는 골프장의 푸른 잔디,그리고 숲,

멀리 안개구름 사이로 보일락말락하는 설악의 모습.

이 모든 것이 가히 신선이 놀다가도 손색이 없을 곳이었다.

바위 틈새를 돌아 호수가 보이는 쪽으로 나와 서니 일부 바위에 가리는 곳을 빼고는

새로운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범바위 위에서 아래로 본 연못과 수련

 

 

 

아래에서 본 범바위  

 

 

범바위에서 내려온 후 차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천천히 돌았다.

간간이 호수주위를 죠깅하는 사람들, 부부, 모녀간에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일상의 번잡함을 떠난 사람들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호수 일주의 끝자락은 일주도로의 개수(?) 공사중이어서 왔던 방향으로 도로 돌아 가는 것으로 했다.

이젠 날이 점점 어두워지려고 한다.

 

호수 맞은 편에서 본 범바위

 

 

이상이  2003년도의 영랑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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