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설악산이 물에 빠졌다.
설악산이 물에 빠졌다.
1708m의 대청봉도,
중청도,
소청도,
공룡능선도,
마등령도,
울산바위도
모두 모두 물에 빠졌다.
모두 모두 물에
거꾸로 빠졌다.
홍수도 아니고, 태풍도 아니고,
천지가 개벽한 것도 아닌데
설악은 물에 빠졌다.
설악의 가을은 물에 빠진 채 그렇게 오나보다.
사진 : 영랑호에 잠긴 설악산 전경.
영랑호 콘도, 오른 쪽 범바위
울산바위...
물에 빠진 울산바위...
영랑호 : (다음백과사전에서 인용)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금호동·영랑동 일대에 걸쳐 있는 석호.
넓이 약 1.21㎢, 둘레 8km 정도이다. 신라시대의 화랑이었던 영랑·술랑·남랑·안상 등이
금성(지금의 경주)으로 무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이 호수에 들르게 되었는데,
영랑이 호반의 풍취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조차 잊어버렸다는 전설과 함께 영랑호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영랑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암석이 기묘한 곳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구슬을 감추어둔 것 같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하고 있다.
속초시에 있는 2개의 석호 중 남쪽에 있는 청초호가 속초항의 내항으로 이용되면서
속초시의 생활 하수 등에 의해 본래의 아름다움을 상실한 반면,
영랑호는 원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어 척산·오색·장수대 등과 함께 설악산관광권에 속한다.
또한 잉어·붕어·황어·자라 등의 민물고기와 전어·흑돔·광어 등의 바닷물고기가 함께 서식하고 있어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호수의 입구는 배가 드나들 수 없을 만큼 바다 쪽이 막혀 있으며, 좁은 입구에는 영랑교(永郞橋)가 놓여 있어,
이를 통해 강릉에서 고성을 잇는 국도가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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