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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13강> 사주의 골칫덩이 「충살」

회기로 2015. 1. 25. 16:50

[사주강의]

<13> 사주의 골칫덩이 충살

 

·송은석(사주 칼럼니스트)

 

 

 

앞서 <11>에서 괴강살을 살펴보았다. 사주감정에 있어 괴강살이 중요한 까닭은 그 높은 적중률에 있다. 그래서 사주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 괴강살의 적중률을 반복 체험하다보면 하나같이 그 신묘함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공부의 과정에서 이 괴강살보다 먼저 만나게 되는 또 하나의 신통한 사주원리가 있다. 바로 충살·상충살·육충등으로 불리는 충살이다. 충살은 모두 6가지의 종류가 있다. 각각 그 작용력에 차이가 있어 사주를 감정할 때 괴강살보다 좀 더 자세한 감정을 가능케 해준다. 하지만 아무리 그럴싸한 사주이론이라도 적중률이 낮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라. 충살의 적중률은 염라대왕도 왔다가 울고 갈 정도니까.

 

 

 

 

충살의 별칭, ‘상충살·육충·지지상충살·지충·지지육충·일시형충

 

충살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자는 꼭 들어간다. ‘이라는 글자는 비어있다. 깊다, 온화하다, 높다. 어리다, 부딪히다. 솟다등의 의미를 지닌 글자이다. ‘충살이라는 사주용어는 부딪히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 그래서 찌를 충자를 써서 衝殺이라고 쓰기도 한다. 여하튼 충살부딪히고 찌르는 살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충살의 여러 별칭들은 한자로 다음과 같이 쓴다.

 

충살(沖殺·부딪히는 살), 상충살(相沖殺·서로 부딪히는 살), 육충(六沖·충살의 종류가 6), 지지상충살(地支相沖殺·지지에서 일어난다), 지충(支沖·지지에서 일어난다), 지지육충(地支六沖·지지에서 일어나는 6가지의 충살), 일시형충(日時刑沖·태어난 일과 시에 붙어 있는 충살로 가장 작용력이 강하다)

 

오늘 살펴볼 충살지지육충다시 말해 지지에서 일어나는 6가지 충살이다. 물론 천간의 충살도 있지만 지지의 충살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지지육충

 

지지는 동양학에서 땅의 기운으로 대표된다. ‘, , , , , , , , , , , 이렇게 도합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에는 각기 고유한 오행이 배당되어 있다. 그런데 오행은 상생상극이라는 원리에 따라 다른 오행을 살려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속성을 지닌다. 이 때 상호간에 죽이는 원리 곧 상극(相剋)’으로 짝을 지은 조합이 바로 충살이다. 물론 오행이 토에 해당하는 , , , ’ 4개의 지지에 대해서는 다른 원리가 적용되는데 이는 생략한다. 여하튼 이러한 원리에 의하면 충살은 모두 6개의 조합이 나온다.

 

자오충(子午沖)’, ‘묘유충(卯酉沖)’, ‘인신충(寅申沖)’, ‘사해충(巳亥沖)’, ‘진술충(辰戌沖)’, ‘축미충(丑未沖)’

 

 

 

 

육충의 작용력

 

6가지의 충살은 사주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마련이다. ‘서로 부딪히고, 찌른다는 의미만 봐도 충분히 수긍이 간다. 그런데 충살의 경우는 가끔씩 이 아닌 로 해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흉한 글자를 길한 글자가 충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을 찔러 흉함을 제거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서 6가지 충살의 작용력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살펴보기로 하자.

 

 

자오충

 

필자는 이 충을 일명 떠돌이 충’, ‘장똘뱅이 충이라고 한다. 사주의 지지에 ’, ‘가 나타나는 경우 성립이 된다. 하지만 무조건 이 두 글자가 있다고 해서 다 자오충에 걸려드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조건을 갖추려면 이 두 글자는 서로 붙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년과 월’, ‘월과 일’, ‘일과 시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 작용력의 강도인데 일과 시에 있는 경우가 가장 강하며, 다음은 월과 일’, ‘년과 월의 순이다. 다른 5가지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이 조건들을 참고하면 된다.

 

통상 자오충이 있는 사주는 동분서주 무척 분주하며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돌아다니면 심신이 편안한데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향을 떠나 사는 경우가 많다.

 

 

묘유충

 

일명 부부불화 충’, ‘골육상쟁의 충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묘유충이 있으면 매우 치명적이다. 결혼이 힘들거나 결혼 후 자녀를 얻기 힘들거나, ‘별거, 이별, 사별, 이혼등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부불화 충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편 묘유충이 있는 사람은 히스테리적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 특징도 있다. 참고로 태어난 일과 시묘유충이 있고 동시에 백호살이나 괴강살이 겹치면 99% 위에서 언급한 상황들을 경험하게 된다.

 

 

인신충

 

일명 사고충’, ‘구설충이라고 한다. 사주에 인신충이 있으면 정에 약해 남녀의 이성문제로 구설수·관재수을 많이 겪고, 사고를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인신충이 있는 사주는 신체에 큰 흉터나 장애를 지닌 경우가 많다.

 

 

사해충

 

일명 걱정충이다. 사해충이 있는 사주는 늘 걱정이 태산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쓸데없이 이리저리 매양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히스테리가 심한 사람이다.

 

 

진술충

 

일명 욕심충’, ‘투쟁충이다. 진술충이 있는 사주는 욕심이 많고, 고독하며 외로운 사람이 많다. 욕심이 많다보니 남과 자주 부딪히게 되고 외톨이가 되기 십상이다.

 

 

축미충

 

일명 지체충’, ‘정체충이다. 축미충이 있는 사주는 매사에 있어 막힘을 많이 경험한다. 다른 이와 동일한 조건과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자신만 자꾸 물을 먹는 경우가 많다. 재산다툼이 잦고 은혜를 원으로 갚는 일도 자주 만난다.

 

 

 

 

에필로그

 

살펴본 바와 같이 충살이란 놈은 사주에서 참으로 고약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주팔자 안에서 충살이 만들어 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주에는 충살이 없는데 들어오는 에 따라 충살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충살. 그중에서도 특히 태어난 날과 시에 붙어 있는 일시형충은 정말로 고약한 놈이다. 6가지 종류를 막론하고 일시형충이 붙은 사주는 무조건 한이 맺힌 사주이다. 그래서 일시형충을 지닌 사람은 밖으로는 표현을 않지만 안으로는 평생토록 삭히고 삭히는 한 덩어리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요즘 출생을 위해 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택일과 시간이다. 왜냐고? 지금까지 살펴보지 않았는가? 일시형충만큼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옛날 사주에 밝은 어떤 이가 자신의 외손주 출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방안에서는 자신의 딸이 막 출산을 하려고 했다. 이때 방안에서 급박한 목소리가 들여왔다.

 

영감! 이제 때가 됐소? 더 이상은 힘드오!!!”

할멈! 아직 때가 아니오. 곁에 있는 다듬이돌로 꽉 막으시오

 

이런 대화가 세 번이나 오갔다. 하지만 인간이 삼신 할매를 이길 수는 없는 법. 결국 이 아이는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원했던 시간보다 일찍 태어날 수밖에 없었다.

 

! 이 아이는 하늘이 내린 수재로다. 하지만 명이 너무 짧구나. 40세를 못 넘기니...’

 

이 아이가 바로 사육신 성삼문이다. 성삼문(成三問)의 이름에 얽힌 일화이다.

 

이상끝...

 

2014.7.30.

송은석(사주칼럼니스트)

018-525-8280

출처 : 마의태자의 풍경산방
글쓴이 : 풍경 송은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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