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스크랩] *[풍수]`風따라 水따라` - (1)자궁닮은 명당, (2)전원주택 명당찾기

회기로 2009. 7. 18. 15:35

 

 

 

[펌]http://www.imaeil.com/

 

 

 

*자궁닮은 명당(1)*

 

우리 선조들은 좋은 땅에 터를 잡아 그 땅에서 생성되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의 힘으로 그들과 그들 후손의 행복을 추구해 왔다. 즉 陽宅風水(주택)로 살아 있는 동안 최적의 자연조건을 만족시켰고, 陰宅風水(묘)로 자연으로 돌아갈 때 영원한 안식처를 제공받았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風水는 자연과 인간을 이어 주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과장된 표현일까. 적어도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생각해 왔다는 것은 확실하다. 바람따라 물따라, 그냥 떠나보자. 마음부터 비우고. 허허허...

 

 

[1]

땅은 살아 있다. 풍수의 땅에 대한 근본사상도 생명체로서의 땅이다. 지모사상(地母思想)이 근간이론이다. 좋은 땅에 집을 짓거나 조상의 시신을 모시면 그 땅이 생성하는 좋은 기운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풍수의 본질이다. 서점에 즐비한 산서(山書)중의 명당도(明堂圖)를 보라. 땅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우리가 태어났던 어머니의 자궁과 닮았다. 어쩌면 나약한 인간들은 풍수를 통해 ‘자궁(마음의 안식처)으로의 회귀’를 꿈꾸어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약자라는 이론이 있다. 풍수의 핵심은 생기(生氣)를 취득하는 것이고 생기를 만드는 기본 조건이 바람과 물, 곧 장풍과 득수라는 이론이다. 천기는 지상에 흐르는 생기로 양택의 기본 요소이고, 지기는 땅속에 흐르는 생기로 음택의 기본 요소가 된다. 풍수 고서에 이러한 글이 있다. ‘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 이 흩어지기 쉬운 기를 잘 보존하고 있는 땅은 직접 바람을 맞지 않고 물이 잘 감싸고 있는 땅이다. 이러한 땅이 풍수에서의 이상적인 땅인 명당이다.  

바람을 잘 갈무리하고 있는 땅을 어떤 곳인가. 사방의 산들이 어느 한 중심(明堂)을 보듬고 있는 땅이다. 그것도 등을 보이지 않고 가슴으로 감싸야 한다. 이러한 산이라야 좋은 기운이 나온다. 인간의 몸을 보면 확연하다. 얼굴, 가슴, 생식기 등 중요한 부분은 모두 몸의 앞쪽에 있다.

산의 앞과 뒤는 어떻게 구별하는가. 누구나 음습한 곳, 급경사진 곳 등에선 오래 있기가 싫을 것이다. 나쁜 기운이 흘러 나와 포근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곳이 산의 뒷덜미다. 모름지기 산의 앞면은 돌이 적으며 완만하다. 누워 있어도 앉아 있어도, 아니 쳐다보기만 해도 편안하다. 전국의 명문 고택, 유명 묘소를 답산(踏山)해 보면 명확해진다. 하지만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나쁜 사람’들의 조상 묘나 생가(生家)를 보면 땅의 뒷덜미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농촌의 빈집들도 대개 이러한 곳에 위치한다.

양택에서 중요한 지상에서의 기는 바람을 따라 이동한다. 거센 바람이 아닌 산들바람을 탄다. 바람은 물길을 따라 이동하므로 결국 기는 물을 따라 흐른다고 할 수 있다. 물길을 따라온 기가 머물도록 하기 위해선 물살이 거세지 않고 흘러가 듯 마는 듯 한 곳이 유리하다.

도회지의 경우 도로가 물길을 대신한다. 큰 길 따라 사무실이나 식당을 낸다면, 달리는 차들에 의해 바람이 광풍으로 변해 기를 쓸어 간다. 따라서 깊숙하게 인테리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깊은 구조는 기가 모여 편안한 기분을 준다.  

발복(發福)은 있는가. 한국의 경우만 보자. 신라 초기 ‘석탈해와 반월성 설화’ 이후 대략 2000년. 풍수지리에 그 어떤 진리가 없었다면 그 긴 2000년 세월동안 풍수란 단어는 이어 오지 못했을 것이다. 고려시대 묘청의 난, 조선의 한양도읍지 선정 때의 일화 등 역사상 굵직한 사건들은 풍수지리의 발복사상을 말해 주는 예들이다. 아니 멀리서 구할 필요도 없다. 대선, 총선 때의 신문, 잡지를 뒤적여 보라. 곳곳에 후보들의 부모 묘 이장이나 생가 터를 분석한 기사들이 늘려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양택과 음택의 발복 차이점은 뭘까. 양택의 경우 산 사람이 직접 그 땅의 기를 흡수하므로 길흉(吉凶)의 시작기간이 짧다. 반면 음택은 ‘동기감응(同氣感應)’에 의해 시신에서 후손에게 기가 이동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양택의 경우보다 늦다. 요컨데 양택은 빠르면 입주 때부터, 음택은 한 세대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길흉이 나타난다. 특히 양택의 경우엔 태어나서 자랄때(보통 15~16세)까지의 환경, 즉 생가의 기가 죽을 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환경의 동물이다. 따라서 주위의 자연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구의 도시 집중에 따른 아파트 단지나 납골당의 등장 등이 좋은 예이다. 특히 요즘엔 건물의 입지선정이나 사무실의 배치에 있어 편리성, 경제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된다. 어떻게 보면 전통 ‘터잡기 문화’인 풍수가 서구식 물질 우선 논리에 밀려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야 없겠지만 서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통과 현대, 쾌적한 환경여건과 편리성, 경제성을 함께 고려해 터를 장만해야, 그 터에 사는 사람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


 

 

*전원주택 명당찾기(2)*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오늘 같은 주말엔 '회색 빛 공간' 속의 보통사람들 마음은 더 후줄근해진다. 더하여 자연 속의 정겨운 빗소리, 맑은 공기, 새소리 등 전원의 정취가 우러나는 공간이 더욱 생각날 터이고……. 그러한 곳에서 '무거운 등'을 뜨뜻하게 지지거나, 친한 이웃 몇몇이 진한 막걸리 잔 기울이며 '신세한탄'이라도 해본다면, 속세에 찌든 심신(心身)이 그나마 조금은 재충전되지 않을까.

각설하고…….

자연엔 각각의 사물에 부여된 공간이 있다. 인간에 부여된 공간, 새나 뭇 짐승들에 부여된 공간, 나무들을 위한 공간 등등……. 만약 귀하가 편히 쉴 수 있는 그러한 공간, 즉 전원주택을 구하려 한다면 인간에게 부여된 곳을 찾아라. 찾기가 어렵거나 방법이 아리송하면 풍수이론을 활용해 보라. 의외로 쉽게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흔히들 사람들은 인적이 드물고, 경치가 좋은 곳을 전원주택지로 꼽는다. 하지만 이런 곳은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수 있다. 터 잡기에 풍수를 접목시킨다면 계곡이나 강가, 풍광이 좋은 바닷가, 그리고 산등성이나 기암절벽 인근은 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본적인 풍수이론을 재론해보자. 바람이 실어온 기(氣)는 사면이 포근히 감긴 곳에서 좋은 기운으로 전환이 된다. 하지만 계곡이나 산등성이는 감싸 줄 주위가 빈약하다. 따라서 이러한 곳에는 살풍(殺風)이 분다. 미처 정화되지 못한 나쁜 기운이 온 집안을 휘감는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세상사(世上事)의 법칙을 도입한다면, 영구적인 건강과 일시적인 경치를 맞바꾼다고 할 수도 있다.

깊은 계곡은 풍광이 좋다. 반면 골이 바람길의 역할을 하고 있어 기(氣)가 머물 새가 없다. 만약 귀하가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베란다 쪽의 창문과 반대편의 방문을 동시에 열어 두었다고 가정해 보라. '맞바람'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상태로 하룻밤을 자고 나면 틀림없이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계곡의 주택도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같은 이치다.

풍수에선 음(陰)과 양(陽)의 균형을 중시한다. '음양의 조화'란 단어가 조금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결코 어려운 말이 아니다.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산이 있다면 강이 있다는 것이다. 계곡이나 해안의 경우를 보자. 음기(陰氣)인 수분이 양기(陽氣)인 햇볕을 압도한다. 즉 음양(陰陽)의 기운이 깨진다. 자연의 균형이 깨지면 자연의 일부인 우리 몸의 균형도 깨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건강을 잃는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계곡엔 나무가 많고 음습하여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다. 그에 따라 우리의 생체리듬도 흩으러 질 수밖에 없다. 강가나 해안 절경지도 마찬가지다. 큰 강이나 명문고택이나 유명묘소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면 산등성이는 어떨까. 우선 앞이 훤히 틔어 가슴이 후련할 것이다. 하지만 산등성이도 길기(吉氣)가 머물 공간이 없다. 아침·저녁으로 불어 닥치는 살풍이 그대로 가슴을 치고 등을 친다. 쉬러 갔다, 아니면 병 고치러 갔다 되레 병을 얻거나 더 악화되기 십상이다. 살림집으론 부적합하다. 이러한 곳들은 잠깐씩 땀을 식히는 정자 등의 건립에 알맞은 곳이다. 전국서 유명한 누각(樓閣)을 생각해보면 확연해질 것이다. 대부분이 경치가 뛰어난 언덕배기에 위치한다.

기암절벽 인근이나 큰 바위가 있는 곳은 지기(地氣)가 너무 강한 곳이다. 나약한 보통의 인간은 감당할 수가 없다. 이러한 곳은 사찰, 기도도량 등의 건립에 알맞은 곳이다. 그 예(例)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팔공산 갓바위나 운문사 사리암을 떠올려 보라. 적어도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 속설'이 받아들여지는 명소(名所)들이다. 그런데 주위가 모두 바위다. 풍수에서 바위는 권력(權力)을 상징한다. 그 만큼 그 주위엔 큰 기(氣)가 작용한다고 본다.

근사한 또 한 예(例)로 청와대를 들 수 있다. 흔히들 청와대 터는 신(伸)들이 노니는 장소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청와대의 뒷산(主山)인 북악(北岳) 은 바위산이다. 문제는 북악의 살벌한 바위의 기가 미처 정화되지 못한 자리에 청와대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거주하기엔, 더구나 한나라를 이끄는 최고 어른이 거주하기엔 부적합한 곳이라고들 한다. 적어도 풍수계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70년대 유행했던 가요 중에 이런 노랫말이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거기에 다 사랑하는 님과 함께.... 귀하도 한번쯤, 아니 가슴속에 늘 품고 있는 '꿈'일 수도 있다. 콘크리트 문화에 찌든 우리 인간에겐 진짜 '그림 같은' 얘기 일 수도 있다. 오늘부터 본격 시행된 '주5일제 근무'는 이러한 꿈을 더욱 부채질 할 터이고…….

명당을 어렵게 찾으려고 하지 말라. 완벽한 인간이 없는 것처럼, 흠 없는 명당도 없다. 정복이 아닌, 그저 자연에 맞추어 산다는 마음, 그 마음 자체가 명당을 찾는 지름길이다.

 
 

출처 : 다시래기(Hodie Mihi Cras Tibi)
글쓴이 : FireBa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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