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선생 시
陽阿春氣早(양아춘기조) 봄기운 이른 따뜻한 언덕
山鳥自相親(산조자상친) 산새들은 저절로 서로 사랑하네
物我兩忘處(물아양망처) 자연과 나 깃들곳 잊어버려
始覺百獸馴(시각백수순) 비로소 알겠네 뭇 짐승 순치 되었음을.
空階鳥雀下(공계조작하) 텅빈 뜨락에는 새들이 놀고
無事晝掩門(무사주엄문) 해야할 일이라곤 전혀 없어 낮에도 문을 닫아 걸었네
靜中觀物理(정중관물리) 고요한 가운데서 사물의 이치를 관찰하니
居室一乾坤(거실일건곤) 내가 있는 이 방이 하나의 건곤일세
출처 : 백연서예사랑방
글쓴이 : 백연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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