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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부동산-지맥흐름에 순응해야 福 받는다
기사입력 2008-06-20 05:30
◇지하 팠다면 생토 깔아 상처입은 땅 치유해야◇
한옥은 북방 문화에서 비롯된 구들 드린 온돌방과 남방 문화인 마루 깐 대청이 한 건물 안에 있는 살림집이다. 그럼으로 북방과 남방문화의 연합이란 점에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말할 수 있다.
한옥의 또 다른 특징인 후원(後園)도 한국의 전통 조경에만 독특하게 나타난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은 산천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니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과 지기가 온전히 보존돼야 훌륭한 인물이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 결과 배산임수의 지형에 터를 잡고 집을 산기슭에 바짝 붙여 지었는데, 후원은 산 비탈면을 깎아 여러 단의 화단을 만들고 계단에는 철따라 꽃을 피우는 화초와 나무를 심고, 더 멋을 부려 괴석을 몇 점 놓기도 했다. 이것은 집으로 흘러드는 진산의 정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초목으로 보호한 것이다.
여기서 배산임수는 뒤쪽에 산을 두고 앞에 내와 들이 있는 전저후고의 지형을 말한다. 집터의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면 일조량이 우수해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와 시원하다. 뒷산에 무성한 나무는 물과 흙을 보호·유지해 쾌적한 기후를 조성한다. 또 배수가 용이해 집안에는 오물이 고여 썩지 않으니 예로부터 ‘진토(晉土)’라 하여 귀하게 여겼다.
또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기 때문에 흙을 파내고 땅을 평평하게 고른 후 집을 짓는 것을 꺼렸다. 어떤 경우든 지표면의 흙을 훼손하지 않은 채 돌이나 나무로 흙을 다진 후 그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하지만 요즘에 집과 건물을 짓는 경우, 지맥과 지기의 보전이란 전통 가치관이 상당히 무시되고 있다. 가급적 도로 접근이 편리한 터가 선호되고, 지하주차장을 위해 땅속을 깊이 판 뒤 부지를 평탄히 고르고 골조를 세운다. 여기에 도로의 양 옆에 건물을 지을 경우, 대개 양쪽 건물 모두 도로를 바라보도록 건물의 향을 놓는다. 그러나 이 중 하나는 지맥의 흐름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건물의 좌향이 놓아져 흉하다.
즉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아무리 평탄한 땅이라도 지맥이 산에서 내와 강 쪽으로 흘러간다. 이 지맥에 순행해 지어진 건물은 배산임수의 터라 길하지만, 그 반대쪽 건물은 역으로 전고후저의 터라 번영할 운을 갖지 못하고 분란이 잦다.
마치 말을 타고 달릴 때, 말 갈퀴를 붙잡고 달리는 경우(순행)와 말 꼬리를 붙잡고 달리는 경우(역행)에 비유된다. 따라서 도로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 보는 터의 경우 시세는 별반 차이가 없어도 풍수적 가치는 천양지차로 벌어진다.
집터의 지기를 보존키 위해 땅이 생긴 경사도에 맞추되, 경사지를 단(terrace)으로 깎은 뒤 단면에는 돌계단이나 대를 높여서 층차감 있게 집을 지었다. 땅을 깊게 파 암반 위에 집을 지으면 지기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 중턱을 깊게 파낸 다음 부지를 평탄히 고르고 지은 아파트를 ‘기가 센 집’이라 부른다. 지기가 쇠약한 터의 다른 표현이다.
현재의 땅값은 금값보다 비싸다. 따라서 건물을 지을 때면 당연히 지표면의 흙을 걷어내고 땅을 깊이 판 다음 지하주차장, 지하상가, 공조실 등을 둔다. 이럴 경우 지기의 보전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풍수는 흙을 기 덩어리로 보니, 땅 속에 석 자 정도로 생토를 고르게 깐 다음 그 위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골조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상처 입은 땅을 치료해 지덕을 발동시키는 풍수의 비책이다.
성토를 하려면 물론 비용이 든다. 하지만 훗날 지기가 발동해 받을 복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지맥의 흐름에 순응한 터를 가려 택하고, 터의 지기를 보존하며 건물을 짓는 것이 이 시대의 새로운 건설문화가 돼야 한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장
또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기 때문에 흙을 파내고 땅을 평평하게 고른 후 집을 짓는 것을 꺼렸다. 어떤 경우든 지표면의 흙을 훼손하지 않은 채 돌이나 나무로 흙을 다진 후 그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하지만 요즘에 집과 건물을 짓는 경우, 지맥과 지기의 보전이란 전통 가치관이 상당히 무시되고 있다. 가급적 도로 접근이 편리한 터가 선호되고, 지하주차장을 위해 땅속을 깊이 판 뒤 부지를 평탄히 고르고 골조를 세운다. 여기에 도로의 양 옆에 건물을 지을 경우, 대개 양쪽 건물 모두 도로를 바라보도록 건물의 향을 놓는다. 그러나 이 중 하나는 지맥의 흐름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건물의 좌향이 놓아져 흉하다.
즉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아무리 평탄한 땅이라도 지맥이 산에서 내와 강 쪽으로 흘러간다. 이 지맥에 순행해 지어진 건물은 배산임수의 터라 길하지만, 그 반대쪽 건물은 역으로 전고후저의 터라 번영할 운을 갖지 못하고 분란이 잦다.
마치 말을 타고 달릴 때, 말 갈퀴를 붙잡고 달리는 경우(순행)와 말 꼬리를 붙잡고 달리는 경우(역행)에 비유된다. 따라서 도로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 보는 터의 경우 시세는 별반 차이가 없어도 풍수적 가치는 천양지차로 벌어진다.
집터의 지기를 보존키 위해 땅이 생긴 경사도에 맞추되, 경사지를 단(terrace)으로 깎은 뒤 단면에는 돌계단이나 대를 높여서 층차감 있게 집을 지었다. 땅을 깊게 파 암반 위에 집을 지으면 지기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 중턱을 깊게 파낸 다음 부지를 평탄히 고르고 지은 아파트를 ‘기가 센 집’이라 부른다. 지기가 쇠약한 터의 다른 표현이다.
현재의 땅값은 금값보다 비싸다. 따라서 건물을 지을 때면 당연히 지표면의 흙을 걷어내고 땅을 깊이 판 다음 지하주차장, 지하상가, 공조실 등을 둔다. 이럴 경우 지기의 보전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풍수는 흙을 기 덩어리로 보니, 땅 속에 석 자 정도로 생토를 고르게 깐 다음 그 위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골조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상처 입은 땅을 치료해 지덕을 발동시키는 풍수의 비책이다.
성토를 하려면 물론 비용이 든다. 하지만 훗날 지기가 발동해 받을 복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지맥의 흐름에 순응한 터를 가려 택하고, 터의 지기를 보존하며 건물을 짓는 것이 이 시대의 새로운 건설문화가 돼야 한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장
출처 : 부동산 투자 컨설팅
글쓴이 : 땅의진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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