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강의]
【제16강】 사주팔자 뽑는 법-2 (월주)
글·송은석(사주 칼럼니스트)
앞의 강의에서 사주팔자 중 ‘연주(年柱)’를 뽑는 법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이번에는 ‘월주(月柱)’를 뽑는 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월주는 태어난 월에 해당하는 간지 2글자를 말한다. 월주를 뽑는 기본적인 원칙은 만세력에서 태어난 월에 해당하는 간지를 찾으면 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앞서 연주를 뽑을 때 한 해의 시작점이 되는 입춘일을 잘 살펴야 하듯이 월주를 뽑을 때는 12달에 배당된 각 절기의 ‘입절일’과 ‘입절시’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12달에 배당된 각각의 절기부터 한번 살펴보자. 이는 앞의 ｢음양오행 속성표｣에서 이미 한번 설명된 바가 있다.
월 (음력기준)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절기 입춘 立春 경칩 驚蟄 청명 淸明 입하 立夏 망종 芒種 소서 小暑 입추 立秋 백로 白露 한로 寒露 입동 立冬 대설 大雪 소한 小寒 입절일 (양력기준) 2월4 일경 3월6 일경 4월5일경 5월5일경 6월6일경 7월7일경 8월8일경 9월8일경 10월8일경 11월7일경 12월7일경 1월6일경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표에서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각 절기가 시작되는 날인 ‘입절일(入節日)’과 ‘입절시각’이다. 위 표에서는 참고로 대략적인 ‘입절일’을 나타냈지만 정확한 ‘입절일’과 ‘입절시’는 만세력의 해당 날짜에 친절하게 표기가 되어 있다.
앞서 예를 들었던 필자의 생년월일을 가지고 월주를 한번 뽑아보자.
‘1970년 7월 7일(양), 1970년 6월 4일(음) 오전 9-11시’
만세력은 음·양력이 모두 표기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을 사용하든 상관은 없다. 하지만 대체로 음력을 위주로 표기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력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하다. 만세력 1970년도 장을 펼쳐보면 아래와 같은 형식의 표가 1월-12월까지 모두 12개가 나타난다. 이중 필자의 생년월일과 관련이 있는 음력 6월의 표를 옮겨보면 대개 아래와 같다.
<6월 계미(癸未)>
절기 소서 대서 양력 7/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음력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일진 을 유 병 술 정 해 무 자 기 축 경 인 신 묘 임 진 계 사 갑 오 을 미 병 신 정 유 무 술 기 해 경 자 신 축 임 인 계 묘 갑 진 을 사 병 오 정 미 무 신 입절 亥正 申初 대 운 남 1 1 1 10 10 10 10 9 9 9 8 8 8 7 7 7 6 6 6 5 5 5 4 4 여 10 10 10 10 1 1 1 2 2 2 3 3 3 4 4 4 5 5 5 6 6 6 7 7
필자의 음력 생일을 가지고 위 6월의 표를 살펴보자. 그런데 공교롭게도 필자의 음력 생일 6월 4일은 ‘소서절기’가 시작되는 날에 걸린다. 당연히 양력 7월 7일로 보아도 같은 날이다. 필자의 경우처럼 생일이 특정 절기의 ‘입절일’에 걸린 경우는 반드시 ‘입절시각’을 확인해야 한다. 절기는 입절시를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만세력에는 음력 6월 4일(양력 7월 7일)의 입절시각을 ‘해정(亥正)’으로 표기해 놓았다. ‘해정’이라는 말은 해시(오후 9-11시)의 한 가운데 시각 즉 오후 10시경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1970년도의 소서절기는 음력 6월 4일(양력 7월 7일) 오후 10시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필자의 생시는 오전 9-11시 사이, 곧 사시(巳時)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태어난 시각은 아직 소서절기가 시작되기 이전이다. 따라서 필자의 월주는 소서절기 바로 앞 절기인 망종절기가 된다. 만세력에서 망종절기에 해당하는 음력 5월의 표를 찾아 표 상단을 보면 ｢5월 임오(壬午)｣라고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필자의 월주는 ‘임오’가 되는 것이다.
앞서의 강의에서 필자는 수고스럽지만 사주를 뽑을 때는 손때 묻은 ‘만세력’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컴퓨터의 ‘만세력 프로그램’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필자의 사주와 비슷한 경우(생일이 입절일인 경우)에는 ‘만세력 프로그램’이 오류를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입절일과 입절시를 정밀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사주팔자 8글자 중 월주에 해당하는 2자를 엉뚱한 글자로 놓고, 사주를 보게 되는 치명적인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필자의 사주를 놓고 일반적으로 범하기 쉬운 예를 한번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음력 6월 4일을 소서절기라 보면 월주는 ‘계미’가 된다. 이는 잘못된 월주이다.
②음력 6월 4일 오후 10시 이후를 소서절기로 보면 월주는 이전 절기인 ‘임오’가 된다. 바른 월주이다.
이렇게 하여 월주를 뽑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로 풀어쓰다보니 다소 복잡한 것 같지만 그 원리를 알면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월주 뽑는 법을 다시 한 번 요약해보고 오늘 강의를 마치고자 한다.
▖월주 뽑는 법
①만세력에서 해당년도의 해당 월에 해당하는 표를 찾는다
②생일에 해당하는 날짜를 찾아 어느 절기에 들어 있는 지를 확인한다
③그 절기에 해당하는 월의 간지를 월주로 삼는다
④입절일에 해당하는 경우는 입절시를 참고하여 해당 절기를 찾는다
이상끝...
2014.8.28
송은석(사주칼럼니스트)
☎018-525-8280
'역사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제18강】 사주팔자 뽑는 법-4 (시주) (0) | 2015.01.25 |
|---|---|
| [스크랩] 【제17강】 사주팔자 뽑는 법-3 (일주) (0) | 2015.01.25 |
| [스크랩] 【제15강】 사주팔자 뽑는 법-1 (연주) (0) | 2015.01.25 |
| [스크랩] ＜제14강＞ 이름값 한다 ｢백호살｣ (0) | 2015.01.25 |
| [스크랩] ＜제13강＞ 사주의 골칫덩이 ｢충살｣ (0) | 2015.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