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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19강】 사주 뽑기의 마지막 과정, 대운 뽑는 법

회기로 2015. 1. 25. 16:54

[사주강의]

 

19사주 뽑기의 마지막 과정, 대운 뽑는 법

 

·송은석(사주 칼럼니스트)

 

 

 

대운은 대박의 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사주팔자 8글자를 세우는 방법을 알았다. 이처럼 사주팔자 8글자를 뽑아 종이 위에 쓸 수 있다면 일단 사주쟁이로서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부수적으로 꼭 따라야하는 것이 있다. 익히 들어본바 있는 대운(大運)’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사주팔자와 함께 이 대운까지를 종이 위에 써 놓아야 비로소 사주감정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운이란 무엇인가?

 

보통 사주쟁이들은 사주팔자와 대운을 설명하기 위해서 자동차와 도로를 비유로 많이 든다. 누가 제일 먼저 고안해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절묘한 비유임에는 틀림없다.

 

사주팔자 = 자동차 = 그 사람이 타고난 사주팔자

대운 = 도로 = 그 사람이 살아갈 운의 흐름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사주를 풀어보았더니 좋은 사주를 타고 났고, 동시에 좋은 운의 흐름을 타고 났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제네시스급 자동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마음 놓고 달리는 격이다. 한편 B라는 사람이 깨진 사주에 흉한 운을 타고 났다면, 이는 부서진 티코급의 자동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격이다. 이런 식으로 변수를 달리하면서 비유를 해나가다 보면 여러 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우 4가지를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고속도로(좋은 대운은 타고 남)

비포장 도로(흉한 대운을 타고 남)

제네시스

(좋은 사주)

차도 좋고, 도로도 좋고 가장 이상적인 상황()

차가 좋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부서진 티코

(흉한 사주)

주의해서 운행하면 그럭저럭 무난한 상황()

이건 뭐 답답한 상황(×)

 

위 표는 사주와 대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으로 조건들을 단순화 시켜본 것이다. 이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주팔자는 타고난 그 사람의 그릇(자동차)이며, 사주와는 별개로 살아가면서 일을 성취하고 못하고는 대운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이 대운이라는 용어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가자. 보통의 경우 “00세부터 대운이 들어 온다라고 말을 하면 이를 좋은 운이 들어온다고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잘못이다. 대운은 글자 그대로 () 운세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사주에서 말하는 대운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10년을 주기로 들고난다. 이를테면 A라는 사람의 대운수가 7이라고 하면 이 사람은 ‘7-16, 17-26, 27-36, 37-46, 47-56, 57-66, 67-76하는 식으로 10년을 주기로 큰 운, 즉 대운이 바뀐다는 의미다. 이처럼 대운은 10년을 주기로 하는 큰 운을 말하는 것이지 대박을 의미하는 운은 아니다.

 

이상과 같이 사주감정에 있어 사주팔자만큼이나 중요한 변수가 되는 대운. 이 대운은 어떻게 뽑는 것일까? 오늘은 이 대운 뽑는 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대운을 뽑는 방법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런 장면이 종종 나온다. 한 노승이 탁발을 하다가 갓 태어난 한 아이의 사주를 짚어보고는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또는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하는 장면 말이다. 남자든 여자든 생년월일시가 같다면 당연 사주팔자도 같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런 대사가 나온다는 것은 같은 사주라 하더라도 남·여에 따라 뭔가 다른 변수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 변수가 바로 대운이다.

 

대운을 뽑기 위해서는 3가지의 변수가 존재한다. ‘연간(年干)’, ‘·’, ‘월주(月柱)’가 그것이다. 먼저 특정 사주의 연간의 음·양을 살핀다. 다음에는 그 사주의 주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참고한다. 끝으로 월주를 기준점으로 하여 순행(順行) 또는 역행(逆行)의 방향으로 육십갑자를 짚어나간다. 이때 남자의 경우는 연간이 양이면 월주에서 순행, 연간이 음이면 월주에서 역행으로 육십갑자를 짚어나간다. 여성의 경우는 그 반대이다. 이 규칙을 陽男陰女 順行·陰男陽女 逆行이라 한다.

 

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도 필자의 사주를 예로 들어 한 번 접근해보자. 우선 필자 사주의 연주는 경술(庚戌)’이다. 따라서 연간은 ()’이며 양에 속하는 양간(陽干)이다. 다음으로 필자의 성별은 남자이며, 월주는 임오(壬午)’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운을 뽑는데 필자의 경우는 남자이며 연간이 양간이므로 월주 임오에서 부터 순행으로 육십갑자를 짚어나가면 된다. 기준점인 월주 임오는 제외하고 순행하면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이 된다. 바로 이것이 대운이다. 또한 필자의 대운수는 ‘10’인데 이는 만세력 생일란에 친절하게도 남·여 구분까지 하여 표기되어 있다.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자. 필자와 똑 같은 사주를 타고난 여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대운을 다시 한 번 뽑아보자. 연간은 ()’이며 양에 속하는 양간(陽干)이다. 그런데 사주의 성별이 여자이다. 따라서 陽男陰女 順行·陰男陽女 逆行의 규칙에 의거 월주 임오에서 역행하여 육십갑자를 짚어 가면 된다. 대운은 신사, 경진, 기묘, 무인, 정축, 병자...’ 대운수는 10이다.

 

이상과 같이 대운 뽑는 법을 알아보았다. 글로 풀어 쓰다 보니 장황해졌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아주 간단한 규칙이다. 그러나 반복학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하튼 이렇게 하여 대운을 뽑는 단계에까지 왔다. 하지만 사주팔자와 대운을 뽑아 종이 위에 써 놓았을 뿐 그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렇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어찌 한술 밥에 배가 부르겠는가? 쉬엄쉬엄 필자를 믿고 천천히 따라 오시라.

 

대운 뽑는 법

 

사주 연간의 음양을 살핀다.

사주 주인공의 남·여를 살핀다.

陽男陰女 順行·陰男陽女 逆行의 규칙에 따라

월주를 기준점으로 하여 육십갑자를 짚어나간다.

 

이상끝...

 

 

2014.12.26

송은석(사주칼럼니스트)

018-525-8280

 

 

 

출처 : 마의태자의 풍경산방
글쓴이 : 풍경 송은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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