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

[스크랩] 경향갤러리 ‘고뇌하는 한국 서예가 100인’전

회기로 2009. 7. 16. 17:39
경향갤러리 ‘고뇌하는 한국 서예가 100인’전
입력: 2006년 02월 07일 17:42:49
 
월정 정주상씨의 ‘李百句’(왼쪽), 임지당 이은혁씨의 ‘산’.
한국 서예계는 지금 위기다. 중국식 서풍, 일본식 현대서예 물결, 그리고 서구 미학까지 가세한 글씨들이 한국 서단에서 유행하게 되면서 ‘한국적 서예’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집집마다 문방사우를 갖추고 있던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중들의 관심도 서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정동경향갤러리는 ‘고뇌하는 한국서예가 100인의 모습’전을 20일까지 열어 한국 서예의 정체성 찾기를 시도한다.

생존 작가 중 최고의 초서를 서사한다는 평을 받는 월정 정주상씨를 비롯해 예서의 구당 여원구, 행서와 초서를 섞은 행초 글씨와 함께 서예평론가로 활약 중인 농산 정충락씨, 전통과 현대 서예를 겸비하면서 그림을 섞은 독특한 도판작업을 하고 있는 근원 김양동씨, 유럽에서 한국 서예의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헌 정도준씨 등 모두 92인의 작품이 출품됐다.

전통적 서예의 붓질이 빼어난 작품뿐 아니라, 미술적 조형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현대적 작품들도 눈에 띈다. 산의 형상을 본뜬 山자의 조형미를 보여주기 위해 산풍경 속에 글자를 위치시킨 작업, 그림에 가까운 상형문자로 형태를 표현한 작업 등 독특한 작업들이 많다. 한글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보여주는 밀물 최민렬, 행초에서 발군인 죽림 정웅표, 질박미가 일품인 글씨와 더불어 인간부처로 불리는 현담 조수현씨의 글씨도 출품됐다. 아버지 강암 송성용의 대를 이은 우산 송하경, 전서와 전각이 뛰어난 청람 전도진의 작품, 추상화와 비슷한 느낌인 초서의 롱곡 조용철씨 등 중견 서예가 그룹의 대표적 작가들이다.

7일 오후 6시 열린 개막식에서는 ‘춤쟁이’ 김윤정씨의 살풀이 춤이 갤러리에서 공연됐다. 이와 함께 10일 오후 2시에는 ‘한국형 서예 발전을 위한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서예평론가 이은혁씨의 ‘한국식 조형 의식의 전개’, 곽노봉씨의 ‘중국식 의존도와 한국형 모색’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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