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왕가.
바로 북독일의 프러시아(프로이센)와 프러시아를 모체로 전 독일을 통일,
통일 독일 제국을 일으킨 왕가.
보불전쟁, 보오전쟁등을 통한 독일의 통일.
보불전쟁의 결과 중의 하나가 옛날 고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던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의 무대가 되는 알사스,로렌 지방의 프러시아, 즉 독일로의 귀속이었습니다.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 빌헬름 1세 황제.
신성로마 제국에 이은 통일 독일 제국...그래서 제 2 제국이라고 하죠.
그리고 세계 제 1차 대전을 일으킨 빌헬름 2세.
그리고 1차 대전에서의 패배.
그 패전으로 독일제국 자체가 무너져 버리긴 합니다만......
나중에 히틀러가 나치 시대의 독일을 제 3 제국이라고 한 것도
알고 보면 호헨쫄레른 왕가의 제 2 제국에 이어서 통일했다는 의미로 쓴 말이랍니다.
이 모든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바로 호헨쫄레른 왕가입니다.
현재 베를린의 샬로텐부르크 궁전이나 포츠담에 남아 있는 상 수시 궁전 등 많은 궁전과
교회, 정원들이 다 이 왕가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면 '아하...'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왕가의 발상지는 엉뚱하게도 남부 독일의 튀빙엔(Tuebingen) 근처의
헤힝엔(Hechingen)이라는 작은 도시 옆의 산 꼭대기랍니다.
사방 어디서 보아도 드러나는 해발 8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
평지에서 훌쩍 솟구쳐 오른 산 정상부를 성채의 스카이라인으로 바꾸어 놓은 성.
바로 호헨쫄레른(Hohenzollern)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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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헨쫄레른 가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0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최초의 성의 모습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만 연구 보고에 따르면 성은
11세기 전반에 최초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큰 규모의 성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의 자료에 따르면 "슈바벤(Schuwaben; Swabia)지방의 성(城)중의 왕관",
"전 독일 지역의 가장 강력한 가계"로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1423년에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1454 년부터 두 번째 호헨쫄레른 성이 전보다도 훨씬 크고 견고하게 건축되고
30년 전쟁을 계기로 더욱 강화되어 요새화되지만 성주들은 반복해서 바뀌게 됩니다.
이후 충분한 보수가 이루어 지지않고 성은 19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거의 폐허로 남게
됩니다.
1819년 프러시아의 황태자 프리드리히 빌헬름이 왕가의 출신지인 호헨쫄레른성을
재건축하기로 결심합니다.
나중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가 된 그는 1819년의 '아름다운 꿈, 특별히 성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을 회상하며 호헨쫄레른에 사람이 다시 사는 꿈과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드디어 그는 1850년부터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꿈을 실현에 옮깁니다.
독일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 고딕양식의 성.
많은 탑과 방어구조물을 가진 19세기 군사건축술의 능력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다시 태어난 호헨쫄레른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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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깥부터 하나 하나 구경해보실까요?
우선 성으로 올라가는 셔틀버스를 타보실래요?
이 셔틀 버스는 주차장과 성문 입구까지 왕복 운행됩니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으나 출장길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나는 할 수 없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옛날 동료와의 저녁 약속 시간도 맞춰야 했고요...
바로 요놈(?)이 제가 타고온 셔틀 버스입니다.
참, 성을 구경하기 전에 전체적인 윤곽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죠...
바로 아래의 평면도 입니다.
평면도 왼쪽 끝의 12번 바깥 쪽이 바로 셔틀버스가 올라온 길입니다.
15번 왼쪽의 출입구를 들어 오면 나선형으로 두세번 감아 오르는 길을 지나게 됩니다.
방어용이죠. 곧 사진으로 확인은 해드리겠지만 긴 나선형 통로 돌고 돌아서 성의 중정(10)에
이르게 됩니다.
건물 중 8번 그리스도 교회당(신교), 7번 성 미하엘 성당(카톨릭)은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 없습니다만 1번 왕가의 가계도실, 2번, 3,4,5,6번과 22번 방은 영어, 혹은 독일어
가이드에 의해 안내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가이드 투어에서는 카메라 사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사진을 못 찍은 이유도 그것 때문이죠.
그러나 그 아쉬움은 아래의 리스트를 클릭함으로써 조금은 달랠 수 있습니다.
비록 영어 설명이 나오지만 말이죠...
(역시 위의 프러시아 왕가 홈 http://www.preussen.de/en/today.html 에서 퍼 왔습니다.)
---------------------------------------------------------------------------------- 자, 그럼 지금부터 성으로 들어 갑니다. 입구의 모양입니다. 양쪽에 쇠사슬이 보이죠? 성문이 있는 곳마다 바닥을 깊게 파고 다리를 통해서 들어 가도록 되어 있는데 다리 마다 유사시에 들어 올려서 적군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놓았답니다.
첫 번째 성문을 들어가서 위를 쳐다보면 성벽은 이 사진과 같이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성을 지키는 기사가 창을 들고 지키고 있군요. 바로 이 기사들이죠...
위험하게 기대고 있는 독일 아가씨들의 뒷모습이 하늘과, 기사의 창과 대비를 이루는군요.
의미도 모르는 독일어지만 사진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나선형의 통로를 하나 지나서 두 번째 성문입니다.
여지 없이 쇠사슬로 통로를 들어 올리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다시 성을 올려다 보게 됩니다...
세 번째
돌아 올라온 곳을 뒤돌아 보니 이렇게 되어 있군요. 윤곽이 좀 잡히십니까?
나선형 통로 가운데의 정원입니다...
아래 사진이 위 평면도의 15번 슈날바흐트 요새 입니다...
하늘엔, 조각구름, 아니 행글라이더가 떠 있군요...
아직은 다 올라 간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이 기사들, 보시니까 아시겠죠?
보이는 건물은 성 미하엘 성당(카톨릭)입니다.
15. Schnarrwacht Bastion에서 내려다 본 전망입니다.
평면도의 14번. 본성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성의 마지막 입구 통로에 들어와서 뒤돌아본 슈날바흐트 초소 Schnarrwacht Bastion 입니다. 통로는 역시 쇠사슬로 연결된 개폐식 통로입니다.
Christ's Chapel 그리스도 예배실... 신교 교회입니다. 성내에 신,구교의 교회당이 같이 있는 것은 아마도 내부에서는 신구교가 공평하게 배려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예배실 문과 손잡이...
그리고 예배실 내부...
이렇게 둘러 보다가 예배실 문을 나서려는 순간 발견한 것이 석판 뚜껑 위에 새겨진 프리드리히 대왕-프리드리히 2세의 명문이었습니다. ' Koenig Friedrich Der Grosse.' 바로 프러시아의 위대한 계몽군주. 옛날 고교시절의 세계사 수업시간에 배웠던 그 유명한 프러시아의 왕 바로 그였습니다. 이 석판이 카톨릭 성당처럼 그의 시신을 모신 관인지는 잘 모르지만 근대 유럽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의 숨결을 바로 곁에서 느끼는 기분이었죠.
그리고 카톨릭성당인 성 미하엘 교회.....
그리고 성의 안마당의 풍경들...
실네 관광은 가이드 투어입니다. 독일어와 영어가이드가 있는데 저는 시간상 독일어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저 계단 위의 문으로 들어 가서 2층부터 관람하게 됩니다.
바로 저와 같이 구경한 부부들이랍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쉬움과 궁금함은 위의 평면도 아래의 리스트를 클릭하는 것으로 풀어 주세요... 리스트 상의 1,2,3,4,5,6,22번이 바로 실내 가이드 투어의 대상들입니다.
1. Family Tree Hall
성을 한 바퀴 돌면서 주위의 전망을 보고, 프러시아 왕들의 조각들을 보고나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는 것으로 성의 관광은 마쳤습니다.
화장실의 타일... 성의 실루엣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호헨쫄레른 성. 프러시아왕국, 그리고 통일 독일제국의 발상지. 100 여 장의 사진으로 그 웅장한 성을 돌아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가는 방법, 위치 등을 인용합니다.
in close distance ( 65 km ) to Stuttgart . Best way by car via the Autobahn A81 or via the B27. How to get here by public train & b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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