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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남미여행 21일 24. 이과수폭포-악마의 목구멍(아르헨티나)

회기로 2012. 9. 13. 21:41

중남미여행 21일 24. 이과수폭포-악마의 목구멍(아르헨티나)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말 한마디.

'오!  가여운 나이아가라!! ( Oh, Poor Niagara!!)'는 세계 최대의 폭포라는

이과수폭포의 웅대함을 한 마디로 웅변한다.

미국과 카나다의 자연 유산 1 호라고 할 만한 나이아가라를 비참하게 만들 정도의 폭포.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이곳,

이번 중남미 여행의 하일라이트.

정말 가서 직접 보고 싶었던 이곳을 간다.

 

이과수(Iguazu).

이 지역 원주민인 과라니족의 언어로 '큰 물'을 뜻한다고 한다.

모두 270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는데 수량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높이는 60~80미터이고 폭포의 전체 폭은 4 Km에 달한다.

약 80%가 아르헨티나에, 나머지가 브라질에 속하지만

전체를 조망하는 것은 브라질 쪽이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이틀에 걸쳐 폭포를 구경해야 한다.

 

이과수와 같이 거대한 폭포가 있는 곳에 어찌 전설이나 신화가 없을까.

옛날 이곳에 연인인 나이피라는 처녀와 타로바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그만 나이피가 이곳을 지배하던 뱀의 신에게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다.

 이 불쌍한 연인들은 카누를 타고 이 강을 통해 도망을 쳤는데 그만 신에게 들키고 말았다.

화가 난 뱀신은 강을 쪼개서 폭포를 만들고 

처녀는 바위로, 총각은 팔메이라 나무로 만들어서 복수를 했다던가...

 

이과수 폭포 중 가장 깊고 웅장한 곳이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 Garganta del Diablo)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아르헨티나 쪽에서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브라질 이과수지역의 호텔에서 1박하고 간 곳이 파라과이 국경너머 최대 상업지역이라는

시우다드델에스테라는 곳인데 이런 곳을 왜 관광코스에 넣으면서 시간을 허비하는지 난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는다.

그래서 도착하는 곳이 아르헨티나 이과수 지역.

정문을 들어가면 이런 안내 포스터들이 붙어 있는데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저 폭포의 위용을 보라...

 

그리고 입구를 들어가서 조금 걸으면 악마의 목구멍역으로 가는 조그만 관광열차를 타게 된다. 

 

 

이과수 관광지구내의 중앙역이다.

 

역을 빠져나오자 잔디밭에서는 난생 처음 보는 새가 한껏 멋을 부리고 포즈를 취해준다.

 

쌍쌍이 나비도 날며 희롱하고...

 

 우리는 관광열차를 탄다.

 

이렇게 기차가 마주치고...

 

그리고 닿는 곳이 악마의 목구멍 입구.

Garganta del Diablo - 악마의 목구멍이다.

언젠가 디아블로라는 영화제목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뜻이 악마였던 모양이다.

왜 쉬운 말을 놓아두고 어려운 말을 그대로 썼는지 의문이다.

 

어쨌든 여기에서 악마의 목구멍까지 1Km 가량 목재다리를 걸어가야 한다. 

 

오후 시간이 되어 왼 쪽은 역광이 되고, 오른 쪽은 자연의 색이 그대로 살아난다.

푸른 하늘에 파란 강물, 하얀구름과 녹색 숲...

 

 

폭이 좁은 시내가 있는가 하면,

 

 

 

제법 널따란 강물도 나온다.

이 물들이 모두 폭포를 이루는 것이다. 약 270개의 폭포를...

 

 

 

 

물위에 비친 우리 일행 네 사람의 그림자다...

 

 

정말 큰 메기같은 물고기가 제법 많이 보인다.

1m는 훌쩍 넘어 보인다.

 

 

 

드디어 굉음이 들리고 악마의 목구멍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서서히 접근하면서 보면 그 모습이 점점 달라진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세상이 모두 빨려 들어갈 만큼 굉장한 모습이 드러난다.

이과수를 J자 모양의 지팡이로 묘사를 한단다.

그 손잡이 부분이 바로 이 곳이다.

방향에 따라 무지개도 보이고, 물안개도 장난 아니다.

 

 동영상...

 

순간, 두렵다. 두려워진다.

자연의 위대함.

그것을 창조하신 분에 대한 외경...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얼마나 왜소한가.

 

 

 

엄청난 수량이다.

 

하류쪽으로 지팡이의 긴 막대 부분이다.

물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동영상... 

 

높이 약 80미터의 악마의 목구멍...

내가 이제까지 본 어떤 자연보다도 웅장한 풍경이다.

 

 

 

 

폭포의 안개를먹고 자라는 꽃도 있다.

 

 

이 악마의 목구멍엔 무한정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물결에 순간 휩쓸려 갈 수 밖에 없을 인간의 왜소함, 나약함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마의 목구멍은 그 두려움이 있음에도 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이 쯤에서 아내는 감격에 겨워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을 부른다.

 

 

 

돌아오는 관광열차 역에서 나비 한 마리가 계속 포즈를 취해준다.

 

 

 

 

그리고 관광 상점들이 있는 곳에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영화 '미션'의 사진과 이과수의 과거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 - '넬라 판타지아'.

 


관광상점의 토코 투칸(Toco Toucan)과 앵무새 공예품...

 

내일은 브라질 쪽에서 이과수를 보게 된다.

또다른 이과수...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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