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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남미여행 21일 30. 칠레, 파블로네루다, 발파라이소

회기로 2012. 9. 13. 21:45

중남미여행 21일 30. 칠레, 파블로네루다, 발파라이소

 

칠레.

FTA때문에 확대된 교역으로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칠레 와인.

남북으로 막대기 처럼 길게 뻗친 나라.

그런데 나에게는 칠레와 발파라이소에 대해서는 남모를 기억이 남아있다.

1979년 직장 초년병 시절, 회사의 자금 사정 때문에 칠레 발파라이소(Valparaiso)항으로 실어낼 화물의

선 B/L을 받아 재정부에 넘겨 은행 네고를 마쳤는데 부산항으로 들어오던 배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지금의 경제 규모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총 금액 약 180만불의 물품대금은

내 기억으로는 당시의 대 달러 고정환율485원을 적용하면 약 9억원이 되는 엄청난돈이었고

연말 자금사정에 쪼달리던 회사에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생명샘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약 한 달이 지난 뒤에 실제 물건은 선적하긴 했지만 그 일로 인해

해운회사 담당과장은 스트레스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았고

쫄병이었던 나는 그 일의 해결과정에는 끼어들 수도 없는 큰 사안이어서 

회사의 여러 부서의 상사들이 그 일을 해결하느라 노심초사하던 것이 기억난다.

그 발파라이소 항구로 간다.

또 하나,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기념관에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번 여행에서 두 사람의 노벨 문학상 기념관에 가보는 셈이다.

헤밍웨이와 네루다...

 

파블로 네루다의 기념관...

 

밤 늦게 산티아고 공항에 내린 우리를 맞은 현지 가이드는 원래 정해져 있던 산티아고의 숙소 대신

차를 타고 두 시간 가량 걸리는 발파라이소에 있는 리조트를 잡았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산티아고에서 출발해서 발파라이소에 갔다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산티아고까지 온다면

시간적으로 훨씬 손해라는 이야기이다.

그나저나 우리는 가이드가 정한 스케쥴에 따르는 수 밖에...

결과를 보면 가이드의 이야기가 옳았다.

어쨌든 새벽 두 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한 발파라이소의 리조트...

가이드가 주의 사항을 일러준다.

밤에 개 짖는 소리 같은 소리가 들릴 수 도 있으니 창문은 잘 닫고 자라고 한다.

정말 그 말대로 밤새 개짖는 소리와 흡사한 소리와 파도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습관대로 일찍 깨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2차선 도로 건너편이 바다다.

리조트의 앞에 큰 바위가 있다. 자세히 보니 바위 위에 꼬물거리는 것들이 있다.

카메라의 줌을 당겨서 보니 저 녀석들이 바로 어젯밤 잠을 설치게 한 원흉들이다.

바로 물개들의 작은 집단이 거기서 밤새 울어 대었던 것이다.

어두운 방에서 줌을 당겨 가며 물개들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다.

카메라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리조트 앞의 물개바위...

 

 

우리가 묵은 리조트... 건물 뒤로도 또 하나의 큰 건물이 있다.

 

둘러보니 이 지역 전체가 호텔이나 콘도,리조트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저 앞은 태평양...

페루의 리마에서 본 바로 그 태평양, 우리나라의 반대편의 해변에 서 있는 것이다.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왔을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뒤로 멀리 발파라이소 시내가 희끄므레하게 보인다.

 

그리고 날이 조금 밝아온다.

물개들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자기들 끼리 놀고 있다.

간헐적으로 짖는 그 소리가 개의 짖는 소리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물개라고 하는가?

 

 

 

뷰파인더로 확인한 사진들이 시원찮은 것 같아서 일단 짐싸고 식사한 후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나온 물개 사진들이다...

 

 

 

 

 

버스를 타고 발파라이소 시내로 간다.

비냐 델 마르라는 지역을 지난다.

발파라이소 외곽의 휴양,관광 신도시인 셈이다.

버스 안이라 사진들이 시원찮다. 

 

해군과 관계있는 건물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 기념관으로 간다.

 

 

파블로 네루다에 대해서는 아래 위키디피아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B%B8%94%EB%A1%9C_%EB%84%A4%EB%A3%A8%EB%8B%A4

 

네루다 기념관

 

기념관에서 발파라이소 항구를 보며...

 

 

 

 

기념관 주위에는 기념품 상점, 허름한 카페,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동상들이 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발파라이소 시내를 돌아본다.

 

우리나라 부산처럼 산이 많고 평지가 좁은 발파라이소인지라 산위에까지

촘촘하게 집들이 들어차 있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탓인지 함석으로 된 집들도 많은데

원색의 페인트로 색칠하거나 그림을 그려 넣은 집들도 많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달동네의 벽화...

너무 볼성 사나와서, 빈곤의 냄새가 너무 나서 그럴 가리기 위해서 시작한 달동네와 미술의 연합이

발파라이소에서 시작된 것은 벌써 40년도 훨씬 지난 1969년 부터라고 한다.

이젠 이런 그림들이 도시를 상징하는 명물로 바뀌었으니

발상의 전환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국내의 그림 마을은 통영의 동피랑 밖에 가보지 않아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다른 곳도 아름다운 벽화로 가득할 터...

 

 

 

발파라이소 항구 전망대로 간다...

 

전망대 옆의 이 건물은 해군사령부 정도 되는것 같다.

 

전망대에서 본 발파라이소 항구...

 

 

그리고 기념품 상점들...

 

 

 

 

 

 

 

 

 

 

 

내려오는 길은 아센소르(Ascensor)를 탔다.

아센소르란 산동네에 사는 서민들이 오르내리기 쉽도록 만든 등산전차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산으로 오르내리는 지상 케이블카라고나 할까...

후니쿨라라고도 하고 독일의 경우 베르크반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발파라이소의 아센소르는 약 130년 전에 설치가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오랜 기간동안 서민의 발로서의 기능을 해온 셈이다.

아센소르를 타려고 줄 서 있는 우리 일행들...

그런데 내 상식으로 아센소르 같으면 올라가야 될 텐데, 내려가는 것은 데센소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눈살 찌푸리게 하는 낙서...

 

 

 

 

버스에서 잡은 아센소르,..

겉은 그럴듯하게 채색해 놓았는데 타보면 나무로 만들어졌다.

 

 

 

점심식사를 하고 산티아고로 간다.

잠깐 들른 박물관 앞의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산티아고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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