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續)짜집기 경주여행 5. 첨성대, 계림
동양 최고(古)의 천문대라고 배웠던 첨성대.
어찌보면 코카콜라 병 같은데...
애플이 삼성의 스마트폰을 디자인특허 침해로 소송을 하고
국가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무식한 배심원들이 앞서서 판결을 내린 것을 보면서
머리에 떠올랐던 것이 첨성대와 코카콜라병의 상반부의 디자인의 유사성이다.
코카콜라는 특허라는 제도가 없었던 천오백 년 전에 건축된
첨성대의 선의 디자인을 도용한 것은 아닌가?
대릉원에서 첨성대로 가는 길.
가방을 맡긴 후이긴 하지만 한 손에 우산을 다른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가는데 하늘은 구멍 뚫린 것처럼 장대비가 쏟아진다.
마침 첨성대 바로 전, 왼쪽에 디지털 자료관이 보인다.
두말할 것도 없이 우산을 접고 들어간다.
자료관 안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다. 보통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
비가 조금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그들은 떠나고 잠시동안 혼자만 남겨진 시간이 생긴다.
첨성대의 축조에 대한 자료들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넘겨진다.
비는 계속 오지만 조금은 잦아들어서 자료관을 나와서 첨성대로 가까이 간다.
첨성대의 건너편 벌판은 건물지들의 발굴이 끝나고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
멀리 고분들이 보인다.
그리고 정비작업 후 조그만 다리가 놓인 곳 뒤로 반월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나는 계림으로 접어들었다.
경주김씨인 나의 어머니와 나의 아내...
그들의 조상이 알로 태어 났다는 전설이 서린 곳...
전설의 장소답게 우거진 고목들이 있어 신비스런 기운이 감돌게 하는 곳이다.
계림에 대해서 '짜집기 경주여행 14' 에서 잠깐 언급한 것을 다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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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鷄林)
계림은 신라 김씨 왕의 시조인 김알지의 탄강지이다.
알지탄강의 신화는 잘 알려져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한다.
김알지의 출신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문무왕비의 기록에 따라 흉노의 왕자로서
한무제에게 투항했던 투후 김일제의 후손이라는 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퍼지는 것 같다.
나도 경주 김씨인 아내더러 가끔 '어이, 흉노족...'하고 농담처럼 부르는 일이 늘었다.
신라로 국명이 굳어지기 전까지는 때로는 국호로 불리워지기도 한 계림.
계림 숲은 지금도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처럼 각종 고목들로 숲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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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어린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 아래 계림의 비각 건물 안에 있다.
그들이 나가기를 기다려 사진을 몇 장 찍어본다.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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